[Insight] 새로운 생각은 사이의 틈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의 사이

김광규

시인은 오로지 시만을 생각하고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경제인은 오로지 경제만을 생각하고

노동자는 오로지 노동만을 생각하고

법관은 오로지 법만을 생각하고

군인은 오로지 전쟁만을 생각하고

기사는 오로지 공장만을 생각하고

농민은 오로지 농사만을 생각하고

관리는 오로지 관청만을 생각하고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한다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시와 정치의 사이

정치와 경제의 사이

경제와 노동의 사이

노동과 법의 사이

법과 전쟁의 사이

전쟁과 공장의 사이

공장과 농사의 사이

농사와 관청의 사이

관청과 학문의 사이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으면

다만 휴지와 권력과 돈과 착취와

형무소와 폐허와 공해와 농약과

억압과 통계가 남을 뿐이다.

                                                                                                             

우연히 알게된 생각의 사이라는 시

누구나 한번씩 해볼만한 질문들..

새로운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올까?
창의성은 어디에서 나오나?
저 사람은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최근 그 해답을 사람과 사람
사이 : Between 이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전문가의 저주라고 해야할까?
한 분야에 너무 몰입되어있으면 더이상 진전하지 않는
저주의 고리에서 헤어나지 못할 수 있다.

가만히 생각해 봤다. (생각...)

나는 언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을까?

운전할 때, 샤워할 때, 밥 먹을 때..
때로는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다 아하!
그리고 친구들과의 in the middle of 수다에서..

새로운 생각은 너와 나 사이에서 나온다는 이야기
신빙성이 생기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