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영'에 해당되는 글 2

  1. 2013.03.22 [창조프로세스] 싸이와 원더걸스의 차이는?
  2. 2011.12.05 What Dutchman says ; 창조경영을 말하다.

[창조프로세스] 싸이와 원더걸스의 차이는?

오늘 JYP 미국본사가 최종적으로 청산했다는 기사를 봤다.

실적악화로 1년만에 화려한 날개와 꿈을 접는다는 내용이었다.

 

JYP 엔터네인먼트는 해외진출 확대를 목적으로 2011년에 120만달러(약 13억 9천만원)을 투자해

미국에 법인을 설립했고, 지난해 순손실 17억1천843만원을 내고 최종 사망진단을 받은 것이다.

 

이 기사를 보면서 함께 든 질문

 

싸이는 미국 아니 세계 진출을 위해 얼마 들었을까?

원더걸스와 싸이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

싸이가 만약 JYP에서 원더걸스와 같은 방법으로 진출했다면 성공했을까?

 

 싸이

원더걸스 


 

 

 

 

 

 

 

 

 

 

 

 

 

시작이 다른 두 운명

 

JYP와 싸이의 미국진출은 처음부터 매우 다르게 시작되었다.

 

멘땅에 헤딩(?), 계란으로 바위치기 겪이긴 했지만

나름대로 체계적이고 의도적으로 미국진출을 계획한 JYP의 원더걸스와 달리

싸이는 의도적으로 미국에 진출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는 소위 얻어걸렸다고 표현을 하지..^^

 

그래서 작년 8월부터 싸이에겐 '강제해외진출'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왜 그런지는 국민의 50%는 알 수 있을거 같다.

한국에서 찍은 뮤직비디오 하나가 유투브란 플랫폼을 타고 알려졌을 뿐인데 어느 순간 싸이는 World Class Star가 되어있었다.

 

원더걸스의 14억 vs 싸이의 2000만원

 

싸이가 미국진출에 들어간 초기 비용은 아마 뮤직비디어 제작비용 정도 일것이다.

그리고 그 비용은 총 2000만원이 들지 않았을거란 추정이다.

 

논리적이고 경제적으로 분석하자면 당연히 14억이 들어간 작품이 뛰어나야 한다.

그리고 결과도 좋아야 하지 않을까?

 

Input과 Output의 개념은 들거가는게 크면 결과도 그에 비례한다는 원리이다.

그리고 대부분 이 법칙음 맞다.

 

투자를 많이해서 지은 집이 튼튼할 것이고

좋은 재료로 키운 가축이 더 육질이 좋을거구 

얼굴에 투자를 많이...성형한만큼 아름다워진다.

좀 더 좋은 조건에서 투자하고 실험한 제품의 질이 더 좋을거다.

 

그러나 이 판에서는 이 법칙이 전혀 성립되지 않았다.

 

각 종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싸이는 점 점 더 큰 성과를 낸다.

2012년 싸이가 낸 경제적 광고효과는 무려 4,300억 이라고 한다. (슈퍼볼 원더풀 피스타치오 광고)

 

 

우리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판단해야 하는 것일까?

싸이는 일생일대의 운이 찾아온거고 원더걸스는 운이 나빴던 것일까?

싸이는 관상이 좋고 원래 될 놈이었단 말로 설명될 수 있을까?

그냥 그런 운명이었다라고 운명론으로 결론지어야 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두 가지로 접근해 볼 필요가 있다.

 

첫째, 싸이는 무엇이 특별한가?

 

가장 큰 차이는 차려놓은 밥상과 DIY 요리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음식은 맛있게 먹을 수는 있지만 재미는 없다.

반면 장을보고 직접 재료를 다듬고 보기좋게 담아낸 한 그릇의 요리는 나의 노력이 1%이상 들어갔기에 더욱 애착이 간다.

 

원더걸스는 동양에서 새로왔다고 하는 신메뉴이다.

그러나 과거에 보았던 홍콩, 일본, 중국의 그 누군가와 비슷했다.

 

싸이는 아무도 몰랐다.

내가 광활한 바다를 돌아다니다가 만난 신대륙 같은 존재(?)

또 그 바닥에서 잘나간다는 애들은 다 알고 있는 특별한 무언가였다. 싸이의 뮤직비디오를 봤다는건 나도 그들과

비슷한 사람이고 Cool한 존재가 되는 느낌이다.

 

물런 싸이와 양현석이 이런것을 처음부터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

요즘 대중의 주류를 이루는 C세대 유투브세대의 정서에 싸이의 컨텐츠가 정확히 부합한 것이다.

 

C Generation - Contents Generation

 

'소비자가 콘텐츠를 창조한다(Consumer’s creating contents).'는 의미를 가진 C세대들은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온라인상에서 자신의 일상을 저장하고 콘텐츠를 만들어 채우려는 욕구가 강하여 사진, 음악, 동영상 등과 같은 콘텐츠를 자신이 직접 디지털기기로 생산하여 인터넷상에서 저장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

그리고 싸이의 컨텐츠는 공유하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 Somthing Wanna Share...

 

Fun, Playful & New

우리의 아이디어도 누군가가 발전시키고 싶고 참여하고 싶어야 한다.

아무리 고차원적인 기술 이라도 그 것을 통해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 있고 삶과 연결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재미가 있어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그 아이디어가 커나가기를 지지하고 응원한다.

 

기업이 만들어내는 제품들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High-tech의 기술이라고 할 지라도

컨텐츠가 없고 연관성도 없고 재미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둘째, '대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프로세스가 있을까?

 

무언가 대단한 것(?)을 만들기 위해선 우린 또 다른 싸이나, 우연의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싸이에게 찾아 온거 처럼 의도치않게 뜻 밖에 찾아오는 행운을 'Serendipity'라고 부른다.

기업에게 찾아온 행운도 대부분 이런 경우가 많다. 

창의적인 결과물이라고 예시적으로 나오는 히트제품들은 처음부터 의도하고 만들어진 경우가 매우 드물다.

 

예를 들면, 3M의 포스트잇은 성능이 안좋은 접착제에서 탄생했고 물에뜨는 아이보리 비누는 불량품이었다.

그리고 요즘 누구나 먹는 감자칩은 한 요리사가 까다롭게 요구하는 손님에 대한 복수로 짜고 얇게 만드는

나쁜의도(?)에서 시작되었다.

 

그럼 우리 모두도 이런 행운(?)을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

기업에서 혁신이라고 부르는 프로세스는 원더걸스의 미국진출처럼 Input-Output 개념을 절대적으로

믿고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그럼 기존의 혁신, 문제해결 프로세스라고 불리우는 것들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요즘 볼 수 있는 창의적, Creative, Innovation이란 형용사가 붙여진 프로세스는

기존의 방법에 Naming만 달리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엔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푸는 시발점은 기업의 일하는 문화와 혁신 프로세스가 합쳐져야 할 것이다.

 

  Culture + Innovation = Culnnovation

 

혁신의 문제를 단순히 어떤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창출하는 것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기업 전체의 체질변화에 목적을 두고 거기에 따라오는 결과물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론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요즘 많은 잘 나가는(?) 선진(?), 창조 기업이라고 불리는 회사들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IT 회사들이다.

말랑말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기도 하고 실험해보기도 쉬운 플랫폼을 가진 산업의 특징을 가졌다.

이들이 하는 비즈니스, 일하는 방법은 어떻게 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낼까?가 출발점 이다.

 

그러나 제조, 금융업과는 업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일도 중요하고 기존의 것의 효율을 만드는 작업도 매우 중요하다.

자칫 오해하여 효율을 높이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고 무조건 새롭고 혁신적인 것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 안된다.

 

그렇다면 무작정 그들의 문화를 혁신의 Tool로 벤치마킹 할 것이 아니라 그 회사의 조직 특성에 맞게

조직을 구성하고 문화와 프로세스를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조직원 모두, 회가 조직 모두가 창조적 아이디어를 찾기위해 노력할 필요는 없다.

자극을 줄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영역에서 그런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른 제반 활동(교육, 인사제도, 켐페인 등)을 함께 이끌어 가는 것이 Key Engine이 될 수 있을거 같다.

 

What Dutchman says ; 창조경영을 말하다.

강소대국: 작지만 강한 대국

 

내가 좋아하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무시한 유령선  Flying Dutchman호
역사적으로 그 배는 존재는했었을까?

존재했다면 그 역할은 무엇이었을까?

대국굴기를 통해 본 강소대국에 대한 이야기

17세기 유럽의 작은나라 네덜란드에는 무슨일이 있었을까?


강소대국 네덜란드를 보면서 창조경영에 던지는 Insight를 찾아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