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endipity @ Work'에 해당되는 글 17

  1. 2014.03.05 [Backward Diary] 벼랑끝 전술이 가져온 선물
  2. 2014.01.16 [Backward DIary] Detail Inequality - 디테일이 살아야 내가 산다.
  3. 2014.01.08 [Backward Diary] 내 그릇의 성장 방정식
  4. 2013.12.23 [Backward Diary] Work High - 약빨며 일하기
  5. 2013.12.16 [Backward Diary] Dare Effect - '안되면 말고' 정신
  6. 2013.12.12 [Backward Diary] What SASU wants - 사.수 그가 원하는 것은??
  7. 2013.12.11 [Backward Diary] How I met my BUYERS - 그들과의 만남
  8. 2013.09.13 [Fresh SSong's Diary] How to find You!!!
  9. 2013.09.13 [Fresh SSong's Diary] 그것이 알고싶다.
  10. 2013.09.13 [Fresh SSong's Diary] 뎀비는 고객 대응방법

[Backward Diary] 벼랑끝 전술이 가져온 선물

EPISODE 7. The Present of Brinkmanship - 벼량끝 전술이 가져온 선물


 

북한의 외교 전술을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다.

 

벼랑끝 전술, 벼랑끝 외교

 

 

벼랑끝 전술이란,

북미 협상과정에서 북한이 취한 협상전술로, 협상을 막다른 상황으로 몰고 가 초강수를 두는 일종의 배수진을 의미한다.

 

1960년대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게임에서 유래된 말로 일명 공갈(협박)전술, 북한말로 '맞받아치기 전술'이라고

표현한다고 한다.

 

 

쉽게 표현해서 위기에 초강수를 띄워 그 상황을 탈출하는 말도 안되는 베짱으로 북한 특유의 똥베짱 정신이라고나 할까(?)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겠지만 매우 Polite하고

Rational할꺼란 외교의 세상에서 이런 무대뽀(?) 전술이 효과가 있다.

 

 

 

 

그런데 우리 사는 세상, 아니지 좀 더 폭을 좁혀서 사무실에서도 이 전술이 참 잘 먹힐 때가 있다.

이 전술을 잘 쓰면 아주 잘 드는 칼이 되지만 잘못 쓰면 칼자루가 아닌 칼 날을 잡고 찌르는 것과 같을 수 있으니 유의하자.

 

2005년 여름, 테헤란의 뜨거운 사무실에도 그 전술을 잘 쓰는 한 장수가 있었다.

어느 날 이른 아침부터 부장님이 모두를 불러 모았다. 우리에게 중요한 업무가 생겼다는 것이다.

 

"자자 다들 모였지? 우리에게 오늘은 매우 역사적인 날이야.

우리 부서에 중요한 일이 생겼어!"

 

 

-일이 생겼어-

 

이 부분이 부장과 부서원 사이에 큰 느낌(?) 해석(?)의 차이가 있다.

 

차장 '아..뭘까? 이 무거운 기분은...'

과장 '아 졸려...어제 먹은 술도 안깼는데...비몽사몽...아침부터 왠 일 얘기야.....'

대리 '일? 아 또 일? 일일일...토할꺼 같은데...'

사원 '무슨 일이지? 집안일? 큰일? 재밌는 일? 아...뭔 말이냐..이게..(@&$)@_$#$#_%_*' ← 자신이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름

 

영업부서의 특징은 따로 또 같이 국밥같은 느낌 이랄까?

각자 자신의 목표를 채우느라 월말까지는 매우 자신만의 업무를 하느라 바쁘다. 내부에서 경쟁도 있고해서 비밀(?)도 생긴다.

그러나 월말이 되면 흩어졌던 병사들이 하나의 적에게 맞써 싸워 마지막 힘을 다 한다.

바로 '마감' 이 마감을 하고 나면 마치 한 달 동안 내내 같이 싸워온 전우처럼 한 잔(?)을 하며 무용담을 하고 또 한 이야기를

반복하며 서로의 심신을 달랜다.

 

이런 반복적인 영업 일의 일상은 매우 지침...짜침...의 연속 그런데 새로운 일이라니..달갑지 않은 손님이다.

 

 

거의 좀비 수준으로 직장을 다니다가 보면 내 일 아닌 일은 모두 남 일이요.라고 생각하기 쉽고,

특히 부서 공통 업무는 가능한 안하는 것이 좋고. 그냥 남 일이 되기 일쑤다.

 

그 새로운 일이란 우리 부서가 하필이면 우리 부서가.....

수요공급 즉 SCM과 관련된 협정을 거래선과 맺게 되었고 그 협정 체결식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때 모든 부서원의 마음은 천하통일 되었다.

 

"수요? 공급? SCM..협정..체결?? 이게 다 먼말이야?????????????????????????????????"

"음 난 모르는 단어들이니 내 일은 아냐~~"

 

사실 OO식이라고 불리우는 의식들은 전문 업체를 써서 준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

그러나 의욕에 불타오르는 우리의 장수는 모든 것을 SELF 하기를 원했다.

문제는 누가 하느냐 였다. 그 누가? 누구냐? 누구구구구구구구구? 난 아냐.....라고 외치고 싶었다.

 

일이 생겼어 선언 이후 일주일이 지나도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어떻게 할지도 모르고 구체적인 지시도 없었기에..

그리고 그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기다리다 지친 장수는 대원들을 불러 모았다.

 

"어떻게 하는게 좋겠어?"

"난 말야 이렇게 비주얼이 막 날라다니는 피피튀가 있으면 좋겠어~슝~"

 

..............................5초간 정적............................

 

"왜 말이 없어???? 안할 꺼야?????????"

 

그 때 총대를 맨 촤장님의 갸날픈 한 마디

 

"그..그게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이런일은 사람을 쓰는게..."

 

다른 대원들 일제히 고개를 땅으로 박은채...주섬주섬...

 

그 때 그의 벼랑끝 전술이 시작되었다.

 

"안되겠어! 지금부터 아무도 집에 못가! 될 때까지 저 회의실에서 나오지마!"

 

진심(?) 진정(?) 거짓말 인줄 알았다. 그러나 진짜였다. 그렇게 우리 5명은 회의실에 갇혔다.

갇히고 1시간이 흘렀다. 1시간 동안 각자의 PC만 보면서 일을 하다가 누군가가 침묵을 깨며 말했다.

 

"우리 정말 집에 못갈지도 몰라. 어떻게든 해보자"

 

"아 근데 뭐 부터 하지????"

 

그렇게 시작된 벼랑끝에서 꽃 핀 "Collarboration"

각 자 서로가 할 수 있는 걸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가장 문제가 되는 슝슝 날라다니는 피피튀 제작!!

 

"어 피피튀 누가 제일 잘하지? 아 맞다~ 신입 니가 젤 잘할꺼 아냐?"

"너의 뇌는 싱싱하니까~"

 

그렇다 신입은 못하는게 없다.

신입=나는 총대를 메고 문제의 날라다니는 피피튀를 만들기 시작했다.

먼저 날라다니는의 의미 해석이 필요했다. 아무래도 Flash가 있는 자료를 말하는거 같았다.

선거방송에 나오는 거처럼 그래프가 마..악 움직이 쑤욱..올라오기도 하는...

 

그러나 현실은 내가 무슨 미대생도 아니고...디자이너도 아니고

회의실안에 Flash를 제작하는 사람은 None! 심지어..Flash 그게 머야? 후레쉬?? 빛나오는거??

 

그래서 밤 새 독학으로 네이X에게 물어보고 책을 사오고 난리를 쳤다.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대학입시 때보다 더 놀라온 집중력을 보였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그 회의실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날라다니는 피피튀를 위해...

차장님은 음악을 찾고, 과장님은 그림을 찾고 대뤼님들을 소스를 찾고 있었다.

어느새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회의실 탈출을 위해...필사적으로 협업했다.

그렇게 점점...하나 둘씩 날라다니는 피피튀가 완성되고 있었다.

 

정말 회의실에 갇힌지 일주일이 지났다. 물론 집에 다녀온 날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날도 있었다.

일주일 내내 끼니는 회의실에 배달된 김밥, 떡볶이, 순대..등

얼굴은 누렇게 뜨고..다크서클을 발 끝까지 내려와..더이상 갈 곳도 없었다.

 

 

정확히 5일...후

 

좀비 5명이 회의실에서 걸어 나왔다.

그러나 조금 다른 좀비..마치 승승장구한 요런 모습이라고나 할까?

날라다니는 피피튀와 함께

 

 

지금 보면 촌스럽고 서툰 Flash가 툭툭 튀는 것이 엉성하기 그지 없지만...

당시엔 정말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퀄러티!

 

드디어 체결식이 이루어졌고 양사 대표가 만난 자리에서 이런 자료를 어떻게 만들었냐며 극찬을 받기까지

그래서 우리 장수의 얼굴엔 큰...아주 큰 꽃이 피었다.

그리고 나=신입은 그 체결식을 끝으로 아주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장수의 벼랑끝 전술은 목적 달성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끝엔 또 다른 예기치 못한 결과가 있었다. 

 

벼랑 끝에서 살아 남은 전사들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았다. 바로 '우리' 일이란 것의 개념이었다.

자신만의 일만 하느라 여유없던 마음에 우리도 함께 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월말에 개인의 무용담이 아니라 우리의 무용담을 이야기 할 수 있었다.

 

지금도 날라다니는 피피튀를 이야기하면 머리가 쭈삣거리지만

세상에 없은 극한의 알흠다운 Collarboration을 이끌어 낸 건 누군가의 벼랑끝 전술 이었다.

 

그 날 이후 나에겐 큰 깨달음이 왔다. 회사는 일이 아니라 사람이 있는 곳이라는 것..

이 밤...그 회의실을 떠올리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보고싶어요. 동지님들...

 

 

Make your comrades as many as possible in the OFFICE

 


Tips for freshman


  • 군대에만 전장에만 전우가 있는것이 아닙니다. 조직의 성공과 실패를 함께 겪는 전우를 만드세요.

  • 극한에서 자신의 진짜 실력이 나옵니다. 힘들다고 놓아버리지 말고 다른 길을 찾아 보세요.

  • 나를 성장하게 하는 상사는 편안함 보다는 불편함을 쉬움보다는 어려움을 주는 사람들 입니다.

[Backward DIary] Detail Inequality - 디테일이 살아야 내가 산다.

EPISODE 6. Detail Inequality - 디테일이 살아야 내가 산다.


 

Big Picturing, 크게 생각하라, Think Big, 숲을 봐라.......등

 

요즘 우린 통 큰 그림 그리는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짜잘한 일에 목메이다가 피보는 일이 많기 때문에 큰 그림을 그리는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몇 년전 읽었던 책이 문득 떠오른다.

디테일의 힘이란 책인데 왕중추라는 중국인 경영연구원 아저씨가 쓴 책으로 기억나는데

경영에서 디테일..작은 것을 무시하다가 일어나는 실패에 대한 이야기

디테일을 살려서 성공한 성공담들로 구성된 책이었다.

 

 

당연히 세심한 관리를 하면 성공할거 같긴 하지만 아주 구체적인 사례들이 있어서 가슴에 콕콕 와 닿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디테일은 작은 것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숨겨진 부분을 의미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 중에

 

'디테일한 부분은 대개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하고 무시당하지만,

사람의 진실한 면모를 가장 잘 드러내고 그의 자질과 수양의 정도를 정확하게 표현한다.'

 

또 그 시절 디테일이 관리되지 않아 낭패 본 사건이 기억이 난다.

회사 생활을 하다가 보면, 특히 급하고 빠르고 누구 보다 먼저 처리하는 걸 좋아하는 조직에서 일하다가 보면

 

'대세에 지장없으면..'

 

이라는 관용구로 상황이나 문제를 빨리 정리하고 넘어간다.

나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였다.

 

어린(?) 젊은으로 하자..^^ 젊은 영업사원이었던 나의 대세는 '경쟁사 보다 많이' '실적보다 많이' 물건을 파는 일이었다.

그 이외의 것들은 무엇이든지 중요하지 않은 소소한 것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출'과 관련 없다고 생각한 것들은 참으로 하찮게 여겼던 것이었다.

 

그 땐....이런 나의 마음가짐이 어떤 큰 재앙을 가지고 올지 모른채.....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하찮게 여겼던 것 중의 하나...

핸드폰의 바이어 이름...^^:

 

당시 여러개 거래선을 관리하던 나는 거래선별 바이어 이름을 편하게 저장하고 있었다.

대세에 지장 없는 일이니까...뭐 바이어 이름이 대수라고...

당시 맡고 있던 거래선 중 하나인 까르푸...(지금은 한국에서 철수한 프랑스계 대형마트)

 

 

까르푸의 바이어 이름은 무조건 '이름 + 까'로 저장해 두었다.

전화가 오면 바로 바로 알 수 있게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보이도록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그 날...전까지

어느 화창한 봄 날 젊은 영업사원 미영이는 봄 날 바람난 강아지 마냥 나풀 나풀 거리며 거래선 회의실로 향한다.

오늘따라 화장도 잘 먹고 말도 잘 통하고 오다도 많이 나오고 아주 만사 형통이다.

 

공식적인 회의가 마치고 바이어와의 친분 대화를 나누던 도중.

사실 이 비공식 대화들이 참으로 중요하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인지라 이렇게 친밀감을 쌓아야 일하는데 윤활유가 되곤 한다.

 

하하..호호 만담이 오고 가던 중 그 때 한 참 유행이던 벨소리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서로의 벨소리가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내가 전화걸면 무슨 소리가 나냐고....뭐 이런 시덥지 않은 이야기들을 하다가..

앞에 있던 바이어가 나에게 전화를 건다.

 

 "오..내가 전화하면 어떤 벨소리가 나오려나?"

 

당시 내 벨소리 였던 동률이 오빠의 욕심쟁이가 회의실에 울려 퍼지고 내 화면에 뜬...글자...

 

○○

 

 

 

 

"엇 이거 머야? 내 이름이 왜이래?"

 

"뭐 날 깐다고?"

 

"아니 너무하네 나 안 볼땐 내 욕도 하나 본데?"

 

"앗..어머나 아니예요. 이건 까르푸의 줄임말인데..그러니까..아...정말 아니예요.."

 

이어지는 나의 구구절절한 설명들..

@%$^%&^%&**(()(#^%#%^%&^*&*&*&*(

 

내가 정말 왜그랬을까?

○○○ 바이어, 님, 왕자님, 선생님...등등...많은데 왜..왜..까라고 했을까...

정말 진심으로 그를 까려는 건 아니었다.^^;

후회는 이미 늦었다.

 

난 정말 편하려고 저장해 놓은 거였지만 이미 상대방은 장난이란걸 알면서도 상대방은 빈정..상하셨다.

그 사람이 속이 Narrow Mind여서가 아니라 정말..기분이 나쁠수 있다.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본인의 이름이 그렇게 저장되어 있었을 줄은...

나의 이런 세심하지 못한 행동으로 얼어붙은 바이어 마음을 녹이느라 각 종 애교, 조공, 헌신, 봉사가 이어졌다.

내 기억으로 관계 회복까지 1주일은 걸렸던거 같다.

 

이 웃지 못할 헤프닝은 향후 나를 조금 더 배려있는 디테일에 신경쓰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했다.

사실 보이는 것을 관리하는 건 1차원적이다. 그리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보이지 않고 생각하지 못한 디텔일이 관리되어야 감동과 엣지가 산다.

 

그리고 그 디테일 속에 기회가 찾아온다.

 

그 이후 바이어 상대에 있어서 디테일을 살렸다.

바이어 전용 통화 연결음을 설정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취향을 잘 파악했다가 아무날도 아닌데 무심하게 서프라이즈 선물도 주고

성향별로 맞춤 제안을 하기도 하고..

 

더이상 목적 지향적인 거친 영업이 아닌

에스테틱같은 세심한 영업 전략을 세우고 실천해 나갔다.

 

 

이런 세심한 배려들은 정신적으로 귀찮고 육체적으로 힘들다.

그러나 그 끝엔 특별한 신뢰와 친밀감이란 큰 무기를 나에게 안겨 주었다.

그...'까' 재앙이 가져다 준 소중한 선물이었다.

 

지금 있는 그 곳에서 살고 싶다면...디테일을 살려라! 그 속에 기회와 행운이 함께 온다.

 

Detail Inequality : 100-1=Nothing

One mistake causes a whole failure

 


Tips for freshman


  •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리기란 힘이듭니다. 작은거 부터 챙기세요. 그래야 무너지지 않습니다.

  • 성공의 시작은 작은 것이 아닐 수 있지만 실패는 작은것에서 시작됩니다.

  • 디테일은 작은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보지 못하고 숨겨져 있는 Hidden, Niche를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 조직에서 클 수록 대담함과 세심함 두 마음의 균형을 잘 잡아야 후회하지 않습니다.

[Backward Diary] 내 그릇의 성장 방정식

EPISODE 5. What is ur size of bowl?- 내 그릇의 성장 방정식


 

 

음식이나 물건 따위를 담는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세는 단위, , 따위가 있다.

 

어떤 나갈 만한 능력이나 도량 또는 그런 능력이나 도량가진 사람비유적으로 이르는 .

 

그릇은 음식을 담아내는 용기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담아 내는 용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린 누군가를 평가할 때 "누구나 다 사람은 자기 그릇대로 산다." "타고난 그릇이 뛰어나다" 등 등

그릇의 크기를 그 사람의 능력, 성품의 CAPA를 비유해서 말하기도 한다.

 

그 시절 나의 그릇은 얼만한 것이었을까?

 

간장종지? 밥그릇? 국 한대접?????

 

 

그 시절 내가 몸담았던 조직은 말 그대로 영업의 특공대 같은 곳이었다.

 

 

신생조직이어서 무조건 성장해야 했고 앞만 보고 달려야 했다.

늘 보이지 않는 총알이 날아다니고 하루에 한 번씩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라는 숫자에 총성없는 주검이 나오던 시절 이었다.

매출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었고 그릇의 크기(?)였다.

 

그릇 이야기를 시작하니 그 시절 모시던 모상무님과의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어느 푹푹 찌는 무더위가 극성이었던 어느 날, 그 무렵 우리 조직은 씨그마란 놈과의 기나긴 전투중이었다.

사실 영업조직에서 6 씨그마를 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었다. 공장처럼 불량률을 잡아내는 것도 아니고

어떤 숫자로 영업을 말하기엔....참 영업은 사람같은 것이기 때문에 수치화하기 참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까라면..깐다라는 정신의 우리 회사는 그런 구분없이 누.구.나 열심히 주어진 씨그마 과제를 까고 있었다.

씨그마 과제는 사원부터 리더까지 모두 수행하게 되는데 리더가 하는 과제를 메가 과제라고 한다.

그 메가 과제는 누구나 리더 대신(?) 자료를 작성하는 하는 머슴 또는 무수리가 있다.

 

나는 그냥 단순히 MS 오퓌이이스를 잘 다룬다는 이유하나로 무수리가 되었다.

 

그리고 기나긴 회의......줄 회의의 연속을 책임진다.

 

정말 푸욱...찌는 여름 날 과제와 관련된 상무부터 사원까지 회의실에 모여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작성된 자료들을 하나씩 브리핑 하기 시작했다.

브리핑 시작과 함께 쏟아지는 과제 리더인 모 상무님의 질문이 시작된다.

 

"이거 폰트가 뭐지?"

 "띄어쓰기가 이게 맞나?"

"너무 안보이는거 아냐?"

"색깔이 저게 어울리냐?"

.........................................

 

질문은 계속되고 브리핑 하던 나의 표정은 점점....숨길 수 없게 된다.

당시 어린 쏭은 노트북을 물어뜯고 싶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한 마디!

 

"어이 쏭 너 표정이 왜그래?"

"그래 내가 내가 왜...너무 쪼그만거 물어봤냐?"

"내 그릇이 요만한거 어쩔래? 요만하다 왜?????"

 

아........놔..................저 그릇은 무엇일까?

소스 그릇인가??????

 

 

순간 웃기기도 하고 울고 싶기도 한 복잡한 내 표정은.....요렇게...

회의실에 있는 사람들 모두 피식 피식...웃을 수 밖에 없던 그의 그릇 타령.... 

 

그래서 고민하게 되었다.

 

사람의 그릇이란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 지는 것일까?

 

어떤 쓰임의 그릇이 될지는 타고나는 것일지 모른다.

예.체.능 스타들 처럼 처음부터 특별히 잘하는 기능을 가진 그릇일 수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그 크기와 깊이는 만들어 진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질의 그릇도 어떻게 닦고 길들여 지느냐에 따라서 오래갈 수 도 있고 빨리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업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그릇들을 많이 봤다.

그리고 각자의 그릇의 개성대로 살아남는 방법도 여러가지였다.

대표적으로 3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는데..(이건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인 기준)

 

1. 화려한 찻 잔

 

   -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을 지니고 태어나서 별 노력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좋아해서 영업력이 뛰어난 사람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은 그 매력이 갈고 닦지 않으면 오래가지 않는다는 거...딱 그 매력만큼만 능력이 발휘되고

     그 매력이 바닥을 들어내는 날엔 정말 힘들어 진다. 인기 잃은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은막의 스타처럼....

 

2. 사기그릇

 

   - 화려하진 않지만 늘 변하지 않을거 같고 내가 필요한 것을 늘 준비하고 있는 사람

     옆 부서  모모대뤼는 영업사원이라고 하긴엔 매우 쑥스러움이 많고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

     그런데 어느새 보면 참 매출을 많이 하고 있다. 그의 비법은 무엇일까?

 

   - 우리나라에서 손가락으로 꼽는 자동차 매출왕,

     보험계의 큰 손들을 대부분 참 부끄러움이 많고 수수한 모습들이라고 한다.

           

   - 번듯하고 반지르르한 모습과 똑똑해 보이는 사람들은 왠지 나를 속일거 같구...

     이 순박한 모습의 사람은 날 속이지 않을거 같고 믿음이 가기 때문이랄까?

     이런 순진형 영업사원의 가슴 속에 큰 구렁이 한마리가 있는것을 모르고...ㅋㅋㅋㅋ

 

3. 다용도그릇

 

 

  - 담는 음식에 따라 용도가 달라지는 그릇이 있다. 어느 상황, 사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의 모습을 100% 바꿔가며

    적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 내 색깔은 없다!라는 중도의 길을 걷는 이런 사람들은 윗 사람들이 좋아라 하고

    Trouble을 만들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본인의 색깔이 없어서 조직생활의 장기전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 Impact있는 한 방을 준비하지 않으면 어떤 그릇이었는지 기억하기 힘들어서 나중에 밥을 담을지 반찬을 담을지..

    음료를 담을지 몰라서 쓰여지지 않을 수 있다.

 

그 여름 그 회의실로 돌아가서...

 

상무님의 그 한 마디 외침 : 내 그릇이 이만하다 어쩔래?

 

도대체 그 그릇이란 이런 사소한 것을 지적하는 쪼잔한 사람?

이런 작은 것 까지 신경쓰는 꼼꼼한 사람?

아주 어린 후배에게 내 그릇이 이만하다고 솔직히 말할 수 있는 대범한 사람?

 

난 생각했다.

 

어린 나의 눈과 머리엔 작은 것을 지적하는 상사의 모습으로만 보여서 짜증(?)아닌 짜증을 낼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진 그릇의 용도가 오늘날의 그를 성장하게한 동력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니 머릿 속이 환기된다.

 

그 분의 표현한 그 그릇 =  세심, 꼼꼼, 신중함이 바로 한 조직의 리더로 성장하는 그릇이었을 거다.

 

누구나 같은 모습의 그릇을 가지고 태어날 순 없다.

타고난 그릇의 용도와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모습과 깊이가 다 다르다.

 

어떤 그릇이 좋다고 일반화 시킬 수 도 없다.

내가 멋지고 좋은 그릇으로 보여지고 싶으면 내 그릇과 잘 맞는 장소와 시간 그리고 사람이 필요할 뿐이다.

 

아무리 좋은 그릇도 찬장 속에 진열만 되어있고 쓰지 않으면 그 그릇은 필요없고...잊혀진다.

내 그릇이 필요한 곳을  찾아서 무언가를 담고 닦고 쓰다 보면 잔기스도 나고 얼룩도 지게 된다.

상처가 나면 그 부분이 더욱 강해 지듯이 많은 기스와 얼룩이 날 수록 더 멋진 그릇이 될 지도 모른다.

그 얼룩을 닦고 지우고 다시 닦고 지우고 1000번 쯤 하게 되면 나만의 광택과 색깔을 갖게 되지 않을까?

 

우리가 처음 말을 배울 때 한 단어를 말하기 까지는 1000번의 반복이 필요하다고 한다.

"엄마"라는 소리를 하려면 그 아이는 누군가가 하는 1000번의 엄마를 들어야 했던 것이다.

 

내가 가진 그릇이 어떤 이름을 가지게 될지 알게 되려면 누군가가 내 그릇을 1000번쯤 써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마구 그릇을 굴리라고 있는 것이 젊은 청춘 바로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는 신.입.사.원이 아닐까 한다.

 

나도 이제 내 그릇을 10년 쯤 굴려보니 쪼금...아주 쪼금 내가 필요한 곳을 알 거 같다.

그러나 여전히 내 그릇의 깊이와 넓이를 어디까지 키우고 넓힐 수 있을까는 남겨진 숙제이다.

 

내 그릇의 성장 방정식은 잔기스와 얼룩에서 시작되다고 본다.

 

중요한건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릇의 성장 = Me x 잔기스와 얼룩

 

  Don't ask what the meaning of life is.

You define it. 

 


Tips for freshman


  • 그릇이 큰 상사부터 작은 상사까지 모두다 자신의 성장에 필요합니다. 편식하지 마세요.
  • 처음 부터 큰 그릇은 없습니다. 가끔 그렇게 착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는 참...이상해 보입니다. TT
  • 점점 자신만의 그릇을 만들어가세요. 쪼그라 들지만 않게 하시면 됩니다.
  • 모두에게 좋은 그릇은 없습니다. 특별히 내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것을 만드세요. 그래야 오래갑니다.
  • 가장 자신과 잘 맞는 용도, 색상, 깊이와 넓이를 정하는건 바로 나!!

[Backward Diary] Work High - 약빨며 일하기

EPISODE 4. Work High - 약빨며 일하기


 

요즘 '말'중에 약빨고 시리즈들이 있다.

무언가 맨정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을거 같은 대.단.한 결과물들을 만들어 냈을 때 하는 극찬(?)의 표현이다.

한.때 나는 소위 말하는 약빨고 일하는 아이었다.

 

 

그 약은 무엇인가? 바로 '신입'이란 이름의 약이다.

 

아마 우리 모두가 처음 시작하는 어느 때이건 열정적으로 약빨고 일을 햇을 것이다.

새로운, 처음하는 일은 늘 우리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과도한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기 때문일까?

 

2004년 어느 날 신.입.사.원 크레쏭은 너무나 넘치는 아드레날린 덕분에 대형사고들을 연이어 만들었다.

그 중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는 980원 사건이다.

 

 

영업부서에서 신입들에게 가장 먼저 맡겨지는 일 들 중의 하나는 각 종 비용의 정산업무다.

왜냐? 가장 간단하면서 중요한 일인데 쉽게 잊을 수 있는 잔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입들에게 주어지는 허드렛일(?)중 대표적 업무다.

 

그러나 이런 작은 일들을 잘 해야 큰 일도 할 수 있다.

작다고 해서 절대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 '돈'과 관련된 업무들이라 조직에선 매우 중요하다.

 

불 타오르는 열정 가득한 크레쏭에게 맡겨진 첫 번째 업무는

전국 거래선 매장의 인터넷 비용 정산하기!

 

그 때 어린 크레쏭의 속마음 :

 

뭐야...4년제 졸업하고 어렵게 들어온 회사인데...고작 정산하기야?

난 좀 더 난이도 있는 일 할 수 있다규!!!!!!!!

 

사실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비용 내는거랑 머가 그리 다를 것이냐?

그냥 돈 내면 되는거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한개..두개씩 의문이 들기 시작해서..머릿속이 마구 복잡해졌다.

 

첫째, 돈은 어디있지? 글쎄... 내 돈으로 먼저 내나?

 

둘째, 근데 어디다가 내지? 음....

 

셋째, 아....누구한테 물어보지?

 

이럴 때 물어보는 사람이 바로 사수! 그래서 앙~물었다.

 

크레쏭 : 선밴니임~~매장의 인터넷 비용은 어떻게 내나요?

 

사수님 : 어 간단하게 메모결재 올리고 정산해~

간.단.하.게 메.모.결재?

 

여기서 부터 멘붕이다.

 

메모하는 결재란 무엇일까?

 

뭘 올리라는 걸까?

 

메모면 수첩이 필요한가?

 

!@$#%$^%&*(*)(_)_+)%&^+@)%@%(^

 

 

이렇게 하루..이틀...삼일이 지나고나서 결재의 의미와 메모의 의미 등 등을 몇 번의 욕 샤워를 통해 깨닫고  난 후..

정신차리고 보니 결재일을 넘기고 말았다.

그리고 서무 여직원이 전해준 고지서 하나! '어머나..연체되었네요?'

아..연체? 나의 잘못으로 연체된...나의 머릿속엔 온갖 고민들이 쌓여갔다.

 

여기서 몹쓸 임원급의 책임감이 발동한다.

 

이 비용은 오롯이 나의 잘못으로 비롯된 일이니 내가 책임져야지..암.

연체 비용은 내가 내자!

980원을 당당히 회사통장에 입금한다.

 

그리고 1주뒤에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

회가 경리팀은 980원을 회사통장에 입금한 사람을 찾아 헤메인다.

 

그리고 밝혀지는 크레쏭의 정체..전.데.요? (굳이..나의 선행을 밝히고 싶진 않은데...)

 

제가 연체시켜서 책임지려고 그랬습니다.

괜찮습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어지는 

침묵, 콧 바람, 깊은 한숨.............

 

한 10분 경과

 

비로소 알았다.

그건 칭찬의 침묵이 아니란 것을 그리고 이어지는 괴성

 

어떤 삐리리가 회사통장에 개인 돈을 넣냐??????????????????????????????????????????????????????

 

 

회사 통장에 돈을 넣는것도 돈을 가져가는 것과 똑같은 횡령임을 난 그 때 알았다.

나의 무한한 열정과 그릇된 책임감이 불러온 이 일은 한 동안 회자되며...놀림거리가 되었고

한 장의 반.성.문을 남겼다.

 

 

다시는 회사 통장에 돈을 넣지 않겠습니다. 꾸벅.

 

이런 크고 작은 헤프닝을 만들어 가며 난 정말 열심히 일했다.

시계 볼 시간도 먹는 것도 잊어가며 하얗게 밤을 지새워도 즐.거.이

거짓말 처럼 하루에 4시간만 자도 피곤을 모를정도로 열정적으로 재미있게.......

 

그렇게 어느새 10년이 흘러갔다.

 

첫 학교, 첫 직장, 첫 데이트...우린 그 처음이란 것과 사랑에 빠진다.

무한한 에너지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정도로 몰입한다.

 

그리고 처음이란  짜릿함을 맛보지만 문제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 것이 큰 함.정

이성간의 첫 만남후 시작한 격정적인 사랑의 유효기간도 길어야 18~30개월이라고 한다. 미국 코널대학 신디아 하잔 교수

 

그럼 우리의 일과의 사랑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신입사원이란 이름의 표딱지가 주는 약효의 기간은 얼마나 될까?

 

모든 조직의 리더들은 이런 회사를 꿈 꿀 것이다.

우리 회사의 모든 사무실이 신입사원의 열정과 과장급의 실무적 노련함 임원급의 책임감을 지닌 직원들로

그득 그득 채워지기를....

 

그.러.나 현실은?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안다.  그런 조직은 없다는 것을..왜 그럴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모두가 경험했다. 본인의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용광로 처럼 끓던 자신을...

사람마다 그 열정의 용광로가 끓자마자 바로 식은 사람. 서서히 식은 사람. 지금도 끓는 사람...모두 다르겠지만..

 

아직도 그런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은 행.운.아.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이 추억의 저편으로 그런 모습을 간직한채 살아간다.

 

그럼 어떻게 신입사원 효과를 유지 시킬 수 있을까?  가능은 할까?

계속 신입사원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직장을 옮겨야 할까?

그건 참으로 무.리.데.쓰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자기계발 도서들은 말한다.

초심을 잃지 마세요. 그런데 어떻게? HOW를 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왜냐하면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한 가지 방법이 모두에게 통하는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 정말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일까?

주위에 지치지 않고 계속 달.리.는 소위 약빨고 일하는 사람들을 찾아보면 그 해답에 근접할 수 있을거 같다.

 

약빠는 사람을 찾을 땐 주위에서 찾아야 한다.

같은 분야에서 먼저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이 본인에게 필요한 요소를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역사 속 위인, 유명한 사업가, 연예인, 스포츠 스타들에서 찾으려면 나와 너무 먼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도 둘러 보았다.

같은 회사 성공한 리더들..함께 파트너십을 나누었던 파트너 회사의 CEO들..

 

그들의 공통점은,

 

1. Love  -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란 힘이 들다. 그럴 땐 현재 하는 일을 사랑한다. 억.지.로..그렇게 시작한다.

2. Simple - 어렵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사람의 시작은 단순함에 있다.

3. Naive - 어떻게 보면 철이 없을 정도로 해맑다. 그런 해맑음으로 일을 대하니 일이 늘 새롭지...^^;

4. Feel - 머리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느낌이 오면 한다.

5. ME - 남에게 피해를 주는 이기심이 아니라 모든일의 시작과 끝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적극적인 모습.

 

누구나 처음을 좋아하고 끝으로 갈 수록 시들해 진다.

그런데 다시 생각하면 누가 처음을 정하고 끝을 정하는 것일까?

 

신입사원때는 열심히 일하고 뒤로 갈수록 시들해 진다? 아니다.

직급이 올라 갈수록 나이를 먹을 수록 그 일을 오래 할수록 더 치열하고 열정적이어야만 살아남고 행복해 질 수 있다.

진정 내가 그 끝을 정할 때 까지 끝난건 아무 것도 없다.

 

신입사원의 약빨은 반비례 그래프가 아니라 정비례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 by YOGI BERRA

 


Tips for freshman


  • '실수'를 많이 하세요. 그래야 실력도 쌓이고 추억도 쌓입니다.
  • 에너지를 경제적으로 사용하세요. 너무 일만하면 뒤로 갈수록 약빨 떨어집니다. 본인에게도 투자하기를~
  • 약빨 떨어질 때 꺼내어 볼 수 있는 자신만의 저장 공간을 만드세요. 노트든..사진이든..블로그든..
  • 조직에서 함께할 수 있는 동지도 만드세요. 혼자보단 함께 할 때 열정도 실력도 두..배..세..배 늡니다.

 

 

[Backward Diary] Dare Effect - '안되면 말고' 정신

EPISODE 3. Dare Effect - '안되면 말고' 정신


 

우린 어린 시절부터 안되는게 참 많았다.

불량식품 먹으면 안되고, 친구들과 싸우면 안되고, 학교 안가면 안되고...

안되고 안되고 안되고.......................

 

이런 안되는 것들 잘한 친구들이 모범생이고 '착한 자식'의 훈장을 받으며 성장했다.

안되는 걸 되게 한 친구들을 소위 '까진 애' '불량학생?' '속썩이는 자식' 등등..많은 부정적이 단어로 수식해 주었다.

여기서 그럼 너는? 이란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난 늘...자유로운 '노는 언니'를 동경하는 착한아이였다.

일부러 눈썹도 한 줄로 밀어보고 땡떙이 치고 버스 종점까지도 가보았지만 생각처럼 잘 안 놀아졌다.

그것도 용기와 끼가 필요한 일이었다.

  

 

 

회사에 들어와서도 우리는 늘 '착한사원'임을 강요 받는다.

선배들의 눈에 이쁜 후배, 일 잘하는 '착한사원'의 모습은

 

 '말 잘 듣는 놈' '말 대꾸 안하는 놈' '시키는 일 잘하는 놈'

 

그래서인지 별다른 고민하지 않고 Top-Down으로 내려오는 일만 잘하면 작징생활을 무.난.하.게

잘 마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말 잘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 '성과'도 잘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일까?

 

10년전 꼬맹이 신입사원 나의 머릿속에도

그냥 시키는일만 하자는 나와 좀 더 놀아보고 싶은 내가 싸우는 첫 번째 사건이 일어났다.

 

착한 나 vs 노는 나

 

어느 회사나 비슷하게 운영되는 신입사원 OJT 프로그램!

자신의 업무를 개선한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까지 하는 그런 인사 프로그램이 있다.

조직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주어지는 업무이기에 목.숨.을 건다.

(왜 그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럼 사수들은 어떤 주제로 해야 무난하게 일을 하면서 그 프로젝트까지 마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쉽고..튀지않고...착한 주제를 던져준다.

그럼 신입들은 온라인 교육의 진도를 빼듯이 '영혼없는 클릭' 비슷하게 과제를 수행한다.

 

나에게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냥 늘 우리 부서에 필요한 매출 증진 방안 하나 고민해봐~"

 

"대충해!~~ 지금 그게 문제냐..오다나 받아와~~"

 

"아..정산할게 한 두개가 아닌데~ 나 좀 도와줄래?"

 

여유부리기엔 너무 바뿌고 아는게 없는 나 = 신입 이었지만,

 

문득 재미없는건 하기가 싫어졌다.

 

다시 예전에 내가 동경하던 잘 놀던 아이가 되어 좀 놀고 싶어졌다.

여기서 '안되면 말고'정신이 발동하기 시작한거지...

 

쉽고 무난하고 늘 하던걸 하면 누구에게 좋은 것일까?

신입사원 나 하나쯤은 조금 다른 짓(?)을 해도 안되면 말지 뭐....

 

그래서 내가 지금 하는 업무중 가장 풀리지 않았던 보이지 않는 과제가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했다.

당시 내가 맡았던 거래선과의 Communication 문제였다.

손에 잡히지 않는 문제여서 과제로 풀어내기가 쉽지는 않았다.

 

"선배님! 저 이 문제를 고민해서 해결해 보고 싶어효~~"

 

"여기가 학교냐? 왜 논문쓰려고해~"

 

"고민을 사서 하는구나..."

 

"언제 할려고?"

 

"그냥 해보지요 뭐..안되면 말구요~"

 

그렇게 선택된 주제를 가지고 신나게 놀았다.

안되면 만다는 생각으로 하니 뭐...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나씩 둘씩 저지르고 망하면 다시하고....

안되면 끝까지 하고...

 

어느새 안되면 말고~ 접고 끝나는게 아니라 이렇게 바뀌어 있었다.

 

이 방법이 안되면 말고 다른 걸로 해보지 뭐~ 

 

이렇게 나도 모르게 아무도 없는 사무실을 지키고 앉아서 안되면 되면 되면???을 뫼치고 있었다.

인.증.샷! 보이는가 아무도 없는 삼실...그런데 사진은 누가 찍어 줬을까? ㅋ

나와 같이 안되면 말고~정신의 동기겠지..

 

 

그렇게 해서 탄생한 나의 신입사원 첫 번째 프로젝트

 

 

지금 보면 손발이 오그라 들지만 그.래.도 10년전 당시에는 매우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내가 담당하는 거래선에 바이어별로 존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차이를 분석하고 각 바이어에 맞는

맞춤형 제안서를 Format으로 만들어서 제안한다는 내용이었던 것으로...기억난다.

시작부터 좀 다르게...

 

 

우리가 늘 먹는 '밥'은 사람마다 부르는 이름도..

다가오는 느낌도 다 다른데 우린 같은 말로 같은 뉘앙스로만 전달하려고 하니

이 다른 사람들에게 맞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쓰고 있다는 문제점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상대하는 바이어를 요렇게 나누어서 보고 거기에 맞는 솔루션을 도출해 보는거였는데

하다 보니 상대방에 대해서 실컷 고민도 해보고 더 알아보려고 노력도 하다가...그러다가....

정말 자....알 알게 되었고 그 뒤로 말이 더 잘 통하는 부수적인 효화가 따라왔다.

 

 

 

그리고 각 각의 유형에 맞는 제안서 내용과 Format을 Template으로 만든다.

사실 지금보면 이게 무어야~~ 할 수 있지만

그...냥 사무적인 접근이 아니라 파트너 자체에 대한 인간적인 관심이 들어간 부분이 차별화 포.인.트

 

일을 하다가 보면 우리 모두가 인간 이란걸 잠시 망각하고 '일' 만으로 대하던 생각이 이 부분에서

사알짝 변화하기 시작했다.

WORKHUMAN

 

신입사원 눈높이에서 어려운 협상, 제안 프로세스를 조금 쉽게 만들고 싶은 소망에서 시작했고

재미있게 고민해 보고 싶은 마음에서 빠져들 수 있었다.

 

안되면 말고, 다시 해볼까!?

 

누군가가 "에이 안되면 말고~"하면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다.

그런데...그런 마음이 없으면 다른 = Different 한 방향으로 갈 수가 없다. 그리고 그련 용기가 나질 않는다.

안되면 그냥 포기하는게 아니라 안되면 다른걸로 다시 하는 용기 그것이 바로 내가 경험한 안되면 말고 정신이다.

 

나의 결과는?

 

나의 신입사원 프로젝트는 일단 나의 레벨에서 잘 놀 수 있었고

잘 놀았더니 논 만큼 재미도 있고 가치도 높아졌다.

실제로 바뀐 제안서를 우리 부서 옆 부서 모두~ 사용하기 시작했으니까...

 

2013년 오늘, 24살 어린 내가 고민한 내용을 다시 꺼내 보니 허접하고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참 좋다. 왜...살아있고 재미있고 무엇보다 따뜻하다.

 

If you dare, you will get what you want!

 


Tips for freshman


  • '일' 그 자체에 주늑들지 마세요! 여러분의 마음이 고 놈들을 기죽게 하세요.
  • 쉬운 일만 골라하지 마세요.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빨리 깨지고 단단한 굳은살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 너무 심각하게 일하지 마세요. 인생까지 심각해 집니다. 약간은 '쉬운사람'이 되어 보세요.

  • 안되면 말 수 있는 베짱도 키워 두세요. 안되는데 정말 계속 안되는데....말아야 할 때 말아야 합니다.

[Backward Diary] What SASU wants - 사.수 그가 원하는 것은??

EPISODE 2. What SASU wants - 사.수 그가 원하는 것은??


 

내 생에 재미있게 본 영화를 몇 편 고르라면 꼭 들어가는 영화

 

What women want

 

 

잘 나가던 광고기획자가 바람둥이이기까지 한...남자가 나이키 광고를 맡게 되는데...여성 소비자를 상대로 광고를 

기획해야 하는데 대.략 어려움이 빠지게 된다. 경쟁자인 여자 광고기획자에 비해서 여자에 대해 아는게 없던

이 남잔...점점 경쟁에서 힘들게 되는데.... 어느날 한 우연한 사고로 여자들의 속마음이 들리기 시작한다.

 

 

평소에 알지 못하고 오해하고 있었던 그녀들의 속마음이 들리기 시작하면서

PT도 훌륭하게 마치고 사랑도 얻게 된다는 대략적인 스토리..

요즘 이런 소재로 한 듣라마도 인기였지 내 목소리가 들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이 들리는 종석이는 변호사 누나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기도 했지...

우리 종석이...♥♥♥♥♥♥♥

 

이렇게 누군가의 속마음을 안다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우리 모두의 바램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왜 속마음 이냐고요?

난 한때 누군가의 마음이 들렸으면 좋겠는적이 있었다.

사랑 때문도 아니고...설레임 뭐 그런 달달한 것 따위하고는 상관없이..오로지 살아남기 위하여...

 

회사에 가면 제일 먼저 만나는 운명같은 사람이 있다.

 

그 이름은 사수(射手)

 

어떤이는 이 사람 때문에 회사를 오래 다니기도 하고 어떤 이는 이 사람 때문에 회사를 나가기도 한다.

누군가는 좋은 사수를 만나는 운을 전생에 나라를 구했을 사람이라고 할 정도로 어.렵.다. 좋은 사수란..ㅋ

심지어 네이버에 회사사수를 치면 이런 지식인의 질문들이 도배를 하고있다.

 

 

조직에 가면 일을 배워야 하니 일을 가르쳐 주는 전담자가 생기게 되는데 우리는 그들을 사수라 칭한다.

군 통속어로 사용되는 사수는 총을 쏘는 사람. 부사수는 그 옆에서 탄피를 받는 사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수와 부사수는 군대 뿐만아리라 배움을 주고 가르치는 사람과 그것을 받는 사람의 관계라면

어디든 적용된다.

 

이런 의미에서 난 정말 총을 잘 쏘는 사수를 만났다.

어린 나에게 나의 사수의 모습은 정말 신_God 그대로의 모습이었다.

 

모르는게 하나도 없고 물어보면 나오는 간단 명료한 답변!

영업사원의 기본인 제품 단가를 1원단위까지 계산하는 명석한 두뇌!

그리고 사진 찍은것 처럼 그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는 Photographic Memory

(이 글 보고 계시려나? 저 정말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

 

사실 회사를 첫 입사하게 되면 짧게는 1주일 길게는 1달정도 방치의 시간을 갖게된다.

한 80%의 신입사원은 딱히 하는 일이 없이 전화도 땡겨받고 점심식사 메뉴도 정하고 회식 장소도 고르는게

가장 주요한 업무로 하루를 보내곤 한다. 우리는 안다 지나고 나면 그 방치가 얼마나 달달한 것이었나를...

일부 설익은 신입사원들이 이 방치를 싫어하며 일을 달라고 외치는데...(그러지 말길...앞으로 일할 시간 많다)

 

No 방치! 바로 실전

 

그.러.나 나의 완벽한 사수는 나에게 단 하루도 방치를 허락하지 않았다.

뛰어난 책임감으로 일을 던져주기 시작했다. 으..악..악.악...아퍼..아퍼...난 연신 신음소리를 내며

그 일들을 온몸으로 맞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만.신.창.이가 되었다. 찢기고 멍들고.피부는 거칠 거칠...눈은 휑.....다크서클은 발 밑까지 내려온다.

 

집중력까지 좋은 나의 사수는 집에 가는 시간도 곧 잘 잊는다.

당시 경기도에 살았던 나는 막차가 10시반이었는데 늘 10시까지 집중해서 야근을 하시면....난 옆에서 떨어진 탄피를 줍느라

연신 정신이 없었다.

 

나의 약점을 보완하다.

 

우리 사수의 매의 눈은 곧 포착했다. 내가 숫자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이건 영업하는 이에게 치명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숫자에 약한 나는 계산 버벅임...일.십.백.천.만을 수 없이 세는 그런 아이다.

법인영업의 특성상 가격 협상이 사실 주요업무인데 숫자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이상한 소리를 하고 올 때가 있다.

 

나의 흔한 실수들 ^^;

 

- 원가 대비 가격 계산을 맨날 거꾸로해서 -20% 마진을 만들기도 하고

- 고급라인 A모델과 저급라인 B모델의 단가를 헷갈려서 잘 못 말하기도 하고.....

- 장려금 계산을 2%로 해야하는데 20%를 하질 않나...

 

이런 나의 실수들을 땜빵하다가 제대로 탄알이 안 날라가자 어느날 나의 사수는 결심한다.

A3에 현재 모든 모델의 원가와 가격을 프린트하여 내 책상 앞에 붙이고 외우고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걸로!!

 

아우 쳇! 내가 초등학생이야 뭐야! 하며 툴툴 거렸지만...

거짓말 처럼 1주일이 지나고 2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자....

믿을 수 없게 숫자들이 명확하게 머릿 속에 떠올랐다.

더 중요한건 숫자만 보면 울렁이고 자신없던 나의 태도가 달라졌다.

 

"아~ 그 모델은 24,560원이 원가인데 3% 마진 정도 보고 25,300원에 파시죠~!" 머 이런 말도 하게된다.

 

사수가 진정 원하는 건?

 

처음엔 그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이렇게 해도 틀리고 저렇게 해도 아니라고 하니..도대체 정답이 뭘까?

세월이 지나고 내가 사수가 되고 나서야 한 가지 깨달았다.

 

Question!!!

 

그는 묻기를 원했다.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이 방향이 맞는지..

(그렇다고 모든 스텝을 물으면 안된다....그럼 더 큰 재앙이 기다린다...)

무언가를 하기전에 상의하고 의논하고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를 원했던 것이다.

 

처음부터 척척 잘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안다.

나도 누군가의 탄피를 열심히 받아주던 부사수 였고, 나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정확한 Direction을 주는 사수가 되어야 한다.

늘 같은 포지션으로 살 수가 없다.

 

그런 말이 요새 있다고 하던데...

세상에 싸이코는 있다. 근데 그 것이 늘 내 상사다.

 

내 상사가 늘 싸이코라면 늘 그런 상사를 갖게 되는 나는? 이란 질문을 한 번 해보자.

지금 누군가로 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자신을 한 번쯤 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오늘도 회사를 위해 열심히 총을 쏘는 사수들과 무수한 탄피들을 줍는 부사수들을 위해~ 화이팅을 외쳐본다.

(곧...너희들도 사수가 된다..빠르면 6개월 후?)

 

마지막으로..절 이만큼 키워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꾸.................................................벅

 


Tips for freshman


  • 사수를 나에게 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남자친구도 나한테 안 맞추잖아용~ 어렵습니다.

  • 혼자도 잘해요! 버전 보다는 먼저 물어보세요. 귀엽게~~ 그러나 한 가지일을 3번 이상 물으면..물릴지도 몰라!

  • 일 할땐 차갑게 그 이후엔 인간적으로 친해지세요. 사람은 일을 배우는 것보다 사귀는 것이 중요!

  • 사수도 힘이 듭니다. 너무 열심히 일하지 마세요. 적당한 시간에 Coffee를 외쳐요! 이때도 귀엽게...^^

  • 늘 돌아보세요. 난 사수의 탄피를 잘 받았는가? 자신을 돌아보는게 제일 중요합니다.

[Backward Diary] How I met my BUYERS - 그들과의 만남

EPISODE 1. How I met my BUYERS - 그들과의 만남


 

 

초등학교 6년, 중딩 고딩 6년, 대딩 4년을 보내고 들어온 꿈에 그리던 첫 직장!!

갈고닦은 나의 24년 인생이 펼쳐질 첫 도화지가 펼쳐질 이 곳은!! 꿈에 그리는 그런 곳이었다.

 

나도 이제 시크한 도시녀의 정점을 찍겠구나

아침에는 스벅의 컵휘를 마시며 점심에는 우아하게 스파게티를 먹고 저녁엔 자기계발을 위해 학원도 다니는

멋진 도시 직장녀의 모습~~을 머릿 속에 잔뜩 그리며 출근했다.

 

첫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누구나 가고싶은 회사의 뱃지를 가슴에 달았고 그것도 테헤란로에 사무실이 있다.

우아아아아아아...나의 입은 귀에 걸리고 발걸음엔 에너지 200% 충전되어 사무실문을 연다.

그.것.도 출근 2시간전에!!

 

출근해서 내 책상도 닦고 부장님 책상도 닫고 사수 책상도 닦고 에너지가 넘쳐난다.

누.가.봐.도 난 신입사원이다. 정말 에너제틱 해피 신입사원 그 모습 자체다.

그들을 만나기 전까지....

 

사람들이 하나둘씩 출근하기 시작한다.

"안녕하십니까? 신입사원 xxx 입니다." " 열심히 하겠습니다."

인사도 우렁차게 하고 아..내가 생각해도 직장생활은 잘할꺼 같아..하트..뽕.

이렇게 난 행복했다.

그들을 만나기 전까지....

 

우리부서는 이름도 법인영업. 영업하는 곳이다.

Sales가 회사의 꽃이라고 했던가...

꽃이다. 전쟁터에 핀 꽃....총부리에 있는 알흠다운 꽃...

 

 

나의 첫 거래선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할인점 CXXXXXXX

부장님이 앞으로 맡게될 그들을 소개시켜 주었다.

그들의 이름은 바.이.어.

난 이 이름이 그렇게 무시무시하고 처절하고 힘겨운 이름이 될 줄은 까맣게 몰랐다.

 

첫 출근이 마감의 날이 겹쳤다. 보스는 날 부른다.

 

"XX씨 바이어한테 가서 오다를 가져오세요. 가져오기 전까지 사무실 올 생각 마세요!"

 

나에게 바이어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라고 하고 오더를 가져오라한다.

난 즐겁게 그들의 사무실(적진)으로 보내진다.

그리고 당차게 말한다.

 

"저 안녕하세요. 오늘부터 담당하게 된 XXX 입니다. 오다 주세요."

" 뭘 달라고요?

"오다요.."

"그게 몬데요?"

"오다를 주세요."(나의 끈질긴 근성을 보여줘야지!)

"뭘?"

"오다요."

----------침묵------------

(3시간 경과)

 

 

첫 번째 바이어..어처구니 없이 쳐다본다. "뭐....라...고?????"

두 번째 바이어...애처롭게 말한다. "처음이라 잘 모르나 보네요..."

세 번째 바이어....무.............시 누가 짖나보다..한다.

네 번째 바이어...외국어로..말한다. @$@)$!_$)#*)%($%*$^(_%^_%^)*)$$$)^$(*$(^ (실제 외국인)

 

 

당황함은 하늘을 찌르고 얼굴은 잘 달구어진 후라이팬처럼 이....쁘게 빨갛다.

 

과연 난 무엇을 잘못한 것일까?

 

나의 잘못은...이렇다.

 

1. 오다가 몬지도 몰라고 달라고 했다.

2. 그들이 누구인지 확인도 안하고 내말만 했다.

3. 난 그 회사 직원이 아니다.

4. 다시 1번..오다는 무엇이었을까? 흠흠흠...

 

그들과의 첫 만남은 이랬다.

 

그들에겐 이상한 신입사원 여자애(?)의 당황스러움을 선사하고

난 무식함으로 도배되어 온 몸이 화끈거리는 이것이 그들과의 시작이었다.

아직도 이런 나의 모습이 그들 사이에서 회자된다고...

 

오.다..걸..이란 이름으로...

 

 

 

난 아직도 그 오다가 무엇이었는지 모른다.

 


Tips for freshman


 

  • 영업을 한다면 Naive함을 벗어 던지세요. 그들도 당신의 정체를 잘 모릅니다. 초짜임을 알릴 필요는 없어요.

  • 바이어를 만나기 전에는 준비하세요. 그들이 누구인지...무슨말을 할지

  • 보스가 시킨다고 100% 직진으로 받아들이지는 마세요. 한번 쯤 머리속에서 Think & Re-action하시기 바랍니다.

 

 

[Fresh SSong's Diary] How to find You!!!

앉아서 고객을 기다리는 시대는.............갔다.

어디든 돈만 있으면 살 수 있는 Era of Buying, 사기위해 태어났을지도 모르는 현대인

 

 

이 시대는 무엇을 파느냐가 중요하기 보다는 어떻게 파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살 만한 사람을 Targeting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한 고민을 시작한 2004년 4월 8일 매장의 신입사원의 고민을 훔쳐본다.

 

매장에 진열되어있는 제품들은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각 각의 제품들이 생년월일이 있고 각 자의 역할 및 기능이 다르다.

자신의 기능을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발휘한다.

마치 우리가 열심히 능력을 배양해서 사회에 나와 자신을 원하는 곳에서 일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자의 든 타의에 의해서든지 낙오자들이 발생하고 뒤로 쳐져 지는 사람들이 나타나게 된다.

매장에도 제 때 주인을 만나지 못한 제품들이 하나 둘 씩 쌓여 그룹을 이루는데 우리는 그들을 부진재고라고 부른다.

재고는 제조회사에게 아주 골치아픈 존재이다. 아무리 SCM을 철저히 해도 나올 수 밖에 없는 놈들...

 

이 부진재고 들은 점장님을 비롯하여 직원 모두의 미움을 받는다.

그래서 소진 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비용과 노력이 든다...특별한 작전이 필요하다.

부진재고의 리스트를 보니 대부분이 가전 종류였다.

냉장고나 김치 냉장고 등 이었다. 이러한 제품들은 매장에서 진열상품으로 해서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매장에서 진열품을 판다는 것을 그 누가 알까? 그래서 부진재고를 위한 특별한 판촉이 필요하다.

 

제품의 특성상 주부들이 필요한 물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주부들이 가장 많이 노출 되는 곳이 어디일까?' 그리고 '오랜시간 할 일없이 말을 많이 하는 곳은?'

 

시간을 많이 보내고 오피니언 리더들이 산재한 곳! 바로 동네 찜질방과 목욕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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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40-50대 주부들 사이에서 오가는 무수한 정보교환의 장소!!!

 

그녀들에겐 말할 '꺼리'가 필요하고 남편과 자식자랑..또는 욕이 끝나고 난 다음 화제가 필요하다.

잠깐 스쳐지나갈지도 모르지만...우리 매장의 진열판매를 Gossip 거리로 부상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결론을 내린 직원과 나는

부진재고 리스트를 통합하여 주변 찜질방과 목욕탕에 포스팅을 하는 계획안을 점장님께 제출 하였다.

이번 목욕탕 부진재고 소진 작전은 타겟을 좁게 선정하여 그들에게 우리의 진열판매안이 노출이 많이 되도록...

 

타겟을 선정하고 그들에게 DM을 발송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읽지 않으면 그만이다.

 

그들이 어디를 가는지, 무엇을 먹으로 가는지 그들의 생활 속에서 많이 노출 되어야 한다.

[Fresh SSong's Diary] 그것이 알고싶다.

고객이 신뢰하는 정보가 다 똑같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물건을 살 때의 고객의 유형은 다양하다.

즉, 그들이 수집하는 정보의 경로가 다양하고 선호하는 경로가 있다.

 

(다음 유형은 4MAT에 기인하여 나눠본 개인적인 생각이다.)

 

Feel - 디자인이나 색상 눈에 드러나 보이는 모습을 보고 맘에 들면 물건을 산다.

         매장에 들어와서 잘 고민하지 않는다.

 

Hear - 귀가 얇은 하람. 다른 사람이 추천한 제품을 산다.

          주변인을 통해 마구 검증한다. 매장 직원의 설명에도 혹(?) 하는 경우가 많다.

 

Think - 검색을 통해 사전정보고 풍부하다. 전문가 수준으로 가격, 사양, 특성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고

           구매한다. 대부분 인터넷 구매를 많이 하는 성향을 보인다.

 

2004년 3월 26일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위해 고민하던 나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현대의 고객은 매우 유식하면서 한편으로는 매우 무식하다.

내가 이렇게 용감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고객은 매장에 있는 우리 보다 제품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우리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고객에게 알려 줄 책임과 의무가 있다.

나는 그것이 영업사원이 가진 첫째 가는 의무라고 생각한다.

출근해서 전자 신문과 일간지를 뒤적이던 중 나는 여러 건의 우리 제품에 대한 기사를 찾을 수 있었다.

어떤 것은 나조차도 모르고 있었던 우리 제품에 대한 특/장점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하고 있었다.

2004년형 신제품은 우리 매장에서 처음으로 그 기사를 보고 알 정도였다.

 

그 기사를 읽으면서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신문읽기를 게으르게 했던 나 자신에 대한 반성과 더불어,

고객도 이러한 정보를 알고 싶어할 거란 생각을 했다.

미디어가 대중에게 가지는 힘은 매우 크다.

미디어의 보도 하나에 대중은 좌지 우지 될 정도로 그 것이 가지고 있는 신뢰성과 신빙성은 매우 높다.

특히 인쇄 매체인 신문기사는 그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똑같은 정보라도 매장의 팜플렛을 통하여 고객이 읽는 것과 신문을 통해 읽는 것은 고객이 받아 들이는 정도가 다르다는 결론이 나온다.

나는 이러한 생각의 끝에 매장 곳곳에 우리 제품에 대한 기사를 스크랩하여 고객이 보기 좋게 POP물을 설치해 놓았다. 이것은 서비스 센터에 들렸다가 매장을 찾아 준 고객에게는 좋은 읽을 거리가 되고, 매장 직원들의 눈과 귀를 조금 넓혀 주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요새는 특소세에 대한 사람들의 질문이 쇄도하였는데 에어컨과 TV에 특소세에 관한 기사를 설치하고 나서는 그것을 읽어 보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 하는 경우도 생겼다.

고객의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길은 여러 가지 이다.

그 중에서 매장에서 손쉽게 그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신뢰도 높은 것이 신문기사를 이용한 POP 가

한 몫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Fresh SSong's Diary] 뎀비는 고객 대응방법

우리는 이중스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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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의 고객이 될 수 있고 또 어떤 고객을 상대하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물건을 파는 판매원도 누군가에겐 물건을 사는 고객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고객은 참 대응하기 쉬울거 같으면서 어렵다.

나 자신이 고객이자 판매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잘 알수 있을거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고객유형이 있지만 오늘은 '뎀비는' 유형에 대해서 생각해 보려고 한다.

 

2004년 3월 15일 매장으로 시간을 돌려본다.

 

대부분의 고객은 참으로 수동적이다.

 

 "어디한번 날 설득해봐~"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막무가내로 그냥 사는 고객들이 있다.

그런 고객들은 판매하는 사람들에게는 Thank you!!

 

너 오늘 고객이 뎀비지?

 

고객이 뎀빈다는 표현은 우리 동수원점의 유일무이한 표현이다.  이 뜻이 무엇인지 궁금하리라

이 말은 내가 상담을 굳이 하지 않아도 고객이 알아서 그냥 '이거 주세요' 하며 쉽게 사간 다는 말이다.

우리는 고객이 일단 매장에 들어서면, 상담할 준비를 한다.

고객이 한 걸음 한 걸음 제품앞으로 다가 갈 때, 우리의 뇌는 소리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어디에 필요한 거지?'

어떻게 다가가서 설명할까? 어떤 제품을 먼저 말해야 할까? '이러한 과정을 거쳐 고객을 판단하고 'Approach'한다.

이 과정 중 판단이 조금만 어긋나도 고객의 마음은 저만큼 달아나 버린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없이 고객이 알아서 성큼 성큼 걸어와 나에게 이거 그냥 주세요 하면 얼마나 이상적인가?

나는 오늘 선배들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보고 정말 이상적일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세일즈맨은 편하다 별도로 애써 설득 시키지 않아도 되고 힘이 들지 않으니 말이다.

이 상황을 다르게 생각 하면 후에 문제가 많이 될 수 도 있다.

고객은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여 물건을 이미 결정한 것이고 후에 물건을 사용할 때 조금이라도 자신의 기대와 다른 점이 있다면 곧 제품, 제조사에 대한 불만으로 이어진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것이다.

따라서 뎀비는 고객에게도 세일즈맨은 제품에 대한 설명 및 타 제품과의 정확한 비교를 한 번 쯤 해주어야 할 것이다.

판매는 고객 접점의 순간도 중요하지만 접점 이후의 관리 역시 고객에게는 판매한 내가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돌다리 세일즈 솔루션이 '뎀비는 고객'들에겐 꼭 중요한 처방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