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ward Diary] 내 그릇의 성장 방정식

EPISODE 5. What is ur size of bowl?- 내 그릇의 성장 방정식


 

 

음식이나 물건 따위를 담는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세는 단위, , 따위가 있다.

 

어떤 나갈 만한 능력이나 도량 또는 그런 능력이나 도량가진 사람비유적으로 이르는 .

 

그릇은 음식을 담아내는 용기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담아 내는 용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린 누군가를 평가할 때 "누구나 다 사람은 자기 그릇대로 산다." "타고난 그릇이 뛰어나다" 등 등

그릇의 크기를 그 사람의 능력, 성품의 CAPA를 비유해서 말하기도 한다.

 

그 시절 나의 그릇은 얼만한 것이었을까?

 

간장종지? 밥그릇? 국 한대접?????

 

 

그 시절 내가 몸담았던 조직은 말 그대로 영업의 특공대 같은 곳이었다.

 

 

신생조직이어서 무조건 성장해야 했고 앞만 보고 달려야 했다.

늘 보이지 않는 총알이 날아다니고 하루에 한 번씩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라는 숫자에 총성없는 주검이 나오던 시절 이었다.

매출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었고 그릇의 크기(?)였다.

 

그릇 이야기를 시작하니 그 시절 모시던 모상무님과의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어느 푹푹 찌는 무더위가 극성이었던 어느 날, 그 무렵 우리 조직은 씨그마란 놈과의 기나긴 전투중이었다.

사실 영업조직에서 6 씨그마를 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었다. 공장처럼 불량률을 잡아내는 것도 아니고

어떤 숫자로 영업을 말하기엔....참 영업은 사람같은 것이기 때문에 수치화하기 참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까라면..깐다라는 정신의 우리 회사는 그런 구분없이 누.구.나 열심히 주어진 씨그마 과제를 까고 있었다.

씨그마 과제는 사원부터 리더까지 모두 수행하게 되는데 리더가 하는 과제를 메가 과제라고 한다.

그 메가 과제는 누구나 리더 대신(?) 자료를 작성하는 하는 머슴 또는 무수리가 있다.

 

나는 그냥 단순히 MS 오퓌이이스를 잘 다룬다는 이유하나로 무수리가 되었다.

 

그리고 기나긴 회의......줄 회의의 연속을 책임진다.

 

정말 푸욱...찌는 여름 날 과제와 관련된 상무부터 사원까지 회의실에 모여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작성된 자료들을 하나씩 브리핑 하기 시작했다.

브리핑 시작과 함께 쏟아지는 과제 리더인 모 상무님의 질문이 시작된다.

 

"이거 폰트가 뭐지?"

 "띄어쓰기가 이게 맞나?"

"너무 안보이는거 아냐?"

"색깔이 저게 어울리냐?"

.........................................

 

질문은 계속되고 브리핑 하던 나의 표정은 점점....숨길 수 없게 된다.

당시 어린 쏭은 노트북을 물어뜯고 싶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한 마디!

 

"어이 쏭 너 표정이 왜그래?"

"그래 내가 내가 왜...너무 쪼그만거 물어봤냐?"

"내 그릇이 요만한거 어쩔래? 요만하다 왜?????"

 

아........놔..................저 그릇은 무엇일까?

소스 그릇인가??????

 

 

순간 웃기기도 하고 울고 싶기도 한 복잡한 내 표정은.....요렇게...

회의실에 있는 사람들 모두 피식 피식...웃을 수 밖에 없던 그의 그릇 타령.... 

 

그래서 고민하게 되었다.

 

사람의 그릇이란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 지는 것일까?

 

어떤 쓰임의 그릇이 될지는 타고나는 것일지 모른다.

예.체.능 스타들 처럼 처음부터 특별히 잘하는 기능을 가진 그릇일 수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그 크기와 깊이는 만들어 진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질의 그릇도 어떻게 닦고 길들여 지느냐에 따라서 오래갈 수 도 있고 빨리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업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그릇들을 많이 봤다.

그리고 각자의 그릇의 개성대로 살아남는 방법도 여러가지였다.

대표적으로 3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는데..(이건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인 기준)

 

1. 화려한 찻 잔

 

   -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을 지니고 태어나서 별 노력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좋아해서 영업력이 뛰어난 사람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은 그 매력이 갈고 닦지 않으면 오래가지 않는다는 거...딱 그 매력만큼만 능력이 발휘되고

     그 매력이 바닥을 들어내는 날엔 정말 힘들어 진다. 인기 잃은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은막의 스타처럼....

 

2. 사기그릇

 

   - 화려하진 않지만 늘 변하지 않을거 같고 내가 필요한 것을 늘 준비하고 있는 사람

     옆 부서  모모대뤼는 영업사원이라고 하긴엔 매우 쑥스러움이 많고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

     그런데 어느새 보면 참 매출을 많이 하고 있다. 그의 비법은 무엇일까?

 

   - 우리나라에서 손가락으로 꼽는 자동차 매출왕,

     보험계의 큰 손들을 대부분 참 부끄러움이 많고 수수한 모습들이라고 한다.

           

   - 번듯하고 반지르르한 모습과 똑똑해 보이는 사람들은 왠지 나를 속일거 같구...

     이 순박한 모습의 사람은 날 속이지 않을거 같고 믿음이 가기 때문이랄까?

     이런 순진형 영업사원의 가슴 속에 큰 구렁이 한마리가 있는것을 모르고...ㅋㅋㅋㅋ

 

3. 다용도그릇

 

 

  - 담는 음식에 따라 용도가 달라지는 그릇이 있다. 어느 상황, 사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의 모습을 100% 바꿔가며

    적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 내 색깔은 없다!라는 중도의 길을 걷는 이런 사람들은 윗 사람들이 좋아라 하고

    Trouble을 만들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본인의 색깔이 없어서 조직생활의 장기전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 Impact있는 한 방을 준비하지 않으면 어떤 그릇이었는지 기억하기 힘들어서 나중에 밥을 담을지 반찬을 담을지..

    음료를 담을지 몰라서 쓰여지지 않을 수 있다.

 

그 여름 그 회의실로 돌아가서...

 

상무님의 그 한 마디 외침 : 내 그릇이 이만하다 어쩔래?

 

도대체 그 그릇이란 이런 사소한 것을 지적하는 쪼잔한 사람?

이런 작은 것 까지 신경쓰는 꼼꼼한 사람?

아주 어린 후배에게 내 그릇이 이만하다고 솔직히 말할 수 있는 대범한 사람?

 

난 생각했다.

 

어린 나의 눈과 머리엔 작은 것을 지적하는 상사의 모습으로만 보여서 짜증(?)아닌 짜증을 낼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진 그릇의 용도가 오늘날의 그를 성장하게한 동력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니 머릿 속이 환기된다.

 

그 분의 표현한 그 그릇 =  세심, 꼼꼼, 신중함이 바로 한 조직의 리더로 성장하는 그릇이었을 거다.

 

누구나 같은 모습의 그릇을 가지고 태어날 순 없다.

타고난 그릇의 용도와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모습과 깊이가 다 다르다.

 

어떤 그릇이 좋다고 일반화 시킬 수 도 없다.

내가 멋지고 좋은 그릇으로 보여지고 싶으면 내 그릇과 잘 맞는 장소와 시간 그리고 사람이 필요할 뿐이다.

 

아무리 좋은 그릇도 찬장 속에 진열만 되어있고 쓰지 않으면 그 그릇은 필요없고...잊혀진다.

내 그릇이 필요한 곳을  찾아서 무언가를 담고 닦고 쓰다 보면 잔기스도 나고 얼룩도 지게 된다.

상처가 나면 그 부분이 더욱 강해 지듯이 많은 기스와 얼룩이 날 수록 더 멋진 그릇이 될 지도 모른다.

그 얼룩을 닦고 지우고 다시 닦고 지우고 1000번 쯤 하게 되면 나만의 광택과 색깔을 갖게 되지 않을까?

 

우리가 처음 말을 배울 때 한 단어를 말하기 까지는 1000번의 반복이 필요하다고 한다.

"엄마"라는 소리를 하려면 그 아이는 누군가가 하는 1000번의 엄마를 들어야 했던 것이다.

 

내가 가진 그릇이 어떤 이름을 가지게 될지 알게 되려면 누군가가 내 그릇을 1000번쯤 써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마구 그릇을 굴리라고 있는 것이 젊은 청춘 바로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는 신.입.사.원이 아닐까 한다.

 

나도 이제 내 그릇을 10년 쯤 굴려보니 쪼금...아주 쪼금 내가 필요한 곳을 알 거 같다.

그러나 여전히 내 그릇의 깊이와 넓이를 어디까지 키우고 넓힐 수 있을까는 남겨진 숙제이다.

 

내 그릇의 성장 방정식은 잔기스와 얼룩에서 시작되다고 본다.

 

중요한건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릇의 성장 = Me x 잔기스와 얼룩

 

  Don't ask what the meaning of life is.

You define it. 

 


Tips for freshman


  • 그릇이 큰 상사부터 작은 상사까지 모두다 자신의 성장에 필요합니다. 편식하지 마세요.
  • 처음 부터 큰 그릇은 없습니다. 가끔 그렇게 착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는 참...이상해 보입니다. TT
  • 점점 자신만의 그릇을 만들어가세요. 쪼그라 들지만 않게 하시면 됩니다.
  • 모두에게 좋은 그릇은 없습니다. 특별히 내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것을 만드세요. 그래야 오래갑니다.
  • 가장 자신과 잘 맞는 용도, 색상, 깊이와 넓이를 정하는건 바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