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ward DIary] Detail Inequality - 디테일이 살아야 내가 산다.

EPISODE 6. Detail Inequality - 디테일이 살아야 내가 산다.


 

Big Picturing, 크게 생각하라, Think Big, 숲을 봐라.......등

 

요즘 우린 통 큰 그림 그리는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짜잘한 일에 목메이다가 피보는 일이 많기 때문에 큰 그림을 그리는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몇 년전 읽었던 책이 문득 떠오른다.

디테일의 힘이란 책인데 왕중추라는 중국인 경영연구원 아저씨가 쓴 책으로 기억나는데

경영에서 디테일..작은 것을 무시하다가 일어나는 실패에 대한 이야기

디테일을 살려서 성공한 성공담들로 구성된 책이었다.

 

 

당연히 세심한 관리를 하면 성공할거 같긴 하지만 아주 구체적인 사례들이 있어서 가슴에 콕콕 와 닿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디테일은 작은 것만이 아닌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숨겨진 부분을 의미한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 중에

 

'디테일한 부분은 대개 사람들에게 주목받지 못하고 무시당하지만,

사람의 진실한 면모를 가장 잘 드러내고 그의 자질과 수양의 정도를 정확하게 표현한다.'

 

또 그 시절 디테일이 관리되지 않아 낭패 본 사건이 기억이 난다.

회사 생활을 하다가 보면, 특히 급하고 빠르고 누구 보다 먼저 처리하는 걸 좋아하는 조직에서 일하다가 보면

 

'대세에 지장없으면..'

 

이라는 관용구로 상황이나 문제를 빨리 정리하고 넘어간다.

나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였다.

 

어린(?) 젊은으로 하자..^^ 젊은 영업사원이었던 나의 대세는 '경쟁사 보다 많이' '실적보다 많이' 물건을 파는 일이었다.

그 이외의 것들은 무엇이든지 중요하지 않은 소소한 것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매출'과 관련 없다고 생각한 것들은 참으로 하찮게 여겼던 것이었다.

 

그 땐....이런 나의 마음가짐이 어떤 큰 재앙을 가지고 올지 모른채.....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하찮게 여겼던 것 중의 하나...

핸드폰의 바이어 이름...^^:

 

당시 여러개 거래선을 관리하던 나는 거래선별 바이어 이름을 편하게 저장하고 있었다.

대세에 지장 없는 일이니까...뭐 바이어 이름이 대수라고...

당시 맡고 있던 거래선 중 하나인 까르푸...(지금은 한국에서 철수한 프랑스계 대형마트)

 

 

까르푸의 바이어 이름은 무조건 '이름 + 까'로 저장해 두었다.

전화가 오면 바로 바로 알 수 있게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보이도록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그 날...전까지

어느 화창한 봄 날 젊은 영업사원 미영이는 봄 날 바람난 강아지 마냥 나풀 나풀 거리며 거래선 회의실로 향한다.

오늘따라 화장도 잘 먹고 말도 잘 통하고 오다도 많이 나오고 아주 만사 형통이다.

 

공식적인 회의가 마치고 바이어와의 친분 대화를 나누던 도중.

사실 이 비공식 대화들이 참으로 중요하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인지라 이렇게 친밀감을 쌓아야 일하는데 윤활유가 되곤 한다.

 

하하..호호 만담이 오고 가던 중 그 때 한 참 유행이던 벨소리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서로의 벨소리가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내가 전화걸면 무슨 소리가 나냐고....뭐 이런 시덥지 않은 이야기들을 하다가..

앞에 있던 바이어가 나에게 전화를 건다.

 

 "오..내가 전화하면 어떤 벨소리가 나오려나?"

 

당시 내 벨소리 였던 동률이 오빠의 욕심쟁이가 회의실에 울려 퍼지고 내 화면에 뜬...글자...

 

○○

 

 

 

 

"엇 이거 머야? 내 이름이 왜이래?"

 

"뭐 날 깐다고?"

 

"아니 너무하네 나 안 볼땐 내 욕도 하나 본데?"

 

"앗..어머나 아니예요. 이건 까르푸의 줄임말인데..그러니까..아...정말 아니예요.."

 

이어지는 나의 구구절절한 설명들..

@%$^%&^%&**(()(#^%#%^%&^*&*&*&*(

 

내가 정말 왜그랬을까?

○○○ 바이어, 님, 왕자님, 선생님...등등...많은데 왜..왜..까라고 했을까...

정말 진심으로 그를 까려는 건 아니었다.^^;

후회는 이미 늦었다.

 

난 정말 편하려고 저장해 놓은 거였지만 이미 상대방은 장난이란걸 알면서도 상대방은 빈정..상하셨다.

그 사람이 속이 Narrow Mind여서가 아니라 정말..기분이 나쁠수 있다.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본인의 이름이 그렇게 저장되어 있었을 줄은...

나의 이런 세심하지 못한 행동으로 얼어붙은 바이어 마음을 녹이느라 각 종 애교, 조공, 헌신, 봉사가 이어졌다.

내 기억으로 관계 회복까지 1주일은 걸렸던거 같다.

 

이 웃지 못할 헤프닝은 향후 나를 조금 더 배려있는 디테일에 신경쓰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했다.

사실 보이는 것을 관리하는 건 1차원적이다. 그리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보이지 않고 생각하지 못한 디텔일이 관리되어야 감동과 엣지가 산다.

 

그리고 그 디테일 속에 기회가 찾아온다.

 

그 이후 바이어 상대에 있어서 디테일을 살렸다.

바이어 전용 통화 연결음을 설정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취향을 잘 파악했다가 아무날도 아닌데 무심하게 서프라이즈 선물도 주고

성향별로 맞춤 제안을 하기도 하고..

 

더이상 목적 지향적인 거친 영업이 아닌

에스테틱같은 세심한 영업 전략을 세우고 실천해 나갔다.

 

 

이런 세심한 배려들은 정신적으로 귀찮고 육체적으로 힘들다.

그러나 그 끝엔 특별한 신뢰와 친밀감이란 큰 무기를 나에게 안겨 주었다.

그...'까' 재앙이 가져다 준 소중한 선물이었다.

 

지금 있는 그 곳에서 살고 싶다면...디테일을 살려라! 그 속에 기회와 행운이 함께 온다.

 

Detail Inequality : 100-1=Nothing

One mistake causes a whole failure

 


Tips for freshman


  •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리기란 힘이듭니다. 작은거 부터 챙기세요. 그래야 무너지지 않습니다.

  • 성공의 시작은 작은 것이 아닐 수 있지만 실패는 작은것에서 시작됩니다.

  • 디테일은 작은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보지 못하고 숨겨져 있는 Hidden, Niche를 의미하기도 한답니다.

  • 조직에서 클 수록 대담함과 세심함 두 마음의 균형을 잘 잡아야 후회하지 않습니다.

[Book] 강의력 - 수퍼 빠워를 갖는 방법

누군가를 움직이는 힘을 가진 히어로

 

그의 수퍼 빠워에 대한 진심어린 이야기

 

 

최재웅
엔트리
2013.12.12

Prologue.


조금 늦은감이 있는 리뷰를 적어 내려가 본다.

2013년 나의 두번째 추천사가 있는 책~ 기분이 묘하다.

책의 추천은 저명한 누군가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지인들이 하나둘씩 멋진 생각들을 활자로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서

연신 대단하다는 감탄사를 내뿜고 있다.

 

창의에 관한 과정을 개발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폴, 최재웅 대표

정확힌 한 2년전 어느 카페에서 한 대화의 시작이 2013년 겨울 결말을 맺었다.

 

그의 숨겨진 거대한 힘에 관한 비밀들이 한 권의 멋진 책으로 세상에 선보였기 때문이다.

 

My Thought. 


 

시작하기 전에 하나만 묻고 가자~

 

"성인이 된 정말 감동적인 강의가 몇 번이나 있었던가?"

 

사회생활을 하면 할 수록 누군가의 이야기에 매우 시크해 진다.

감동할 시간도 생각할 여유도 없어지는 탓에 정말 큰 건 아니면

우리의 가슴이 흔들리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도 아주 그런 일반적인 직장인 중의 하나이다.

특히 누군가의 앞에서 말을 하는 직장의 종류에 다니는 사람 = 나

같은 사람은 강의에 관한 평가가 매우 냉정하다.

 

그만큼 성인을 대상으로 강의하기란 정말 힘이 들다.

그런데 이런 저런 조건을 모두 무시하고 나에게 말하는 힘을 가지게 해주는 방법이 있다면????

정말 귀가 솔깃하지 않을까? 이 책이 바로 그런 솔깃함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맨 시리즈를 좋아한다.

 

 

원래 유치하고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캐릭터를 가지고 있어서도 그렇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개성넘치는 에너지가 참으로 재미있고 매력적이다.

그리고 그 힘을 늘 가지고 가려는 악당이 존재한다.

 

폴의 강의력도 그를 명강사맨으로 만들어준 그 만의 비밀 에너지다.

 

어떻게 그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지에 그 원리와 설계도를 모두 오픈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100% 투명하게 말이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우린 정말 힘 안들이고 그의 에너지를 가져올 수 있는 착한(?) 악당이 될 수 있다.

 

이 책이 우리를 어떻게 강의맨으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첫째, 나만의 강의를 설계할 수 있다.

 

챕터를 가만히 따라가다가 보면 누구나 강의 설계를 할 수 있는 프로세스다.

사실 우리가 어떤 내용을 남앞에 이야기 하는 기회가 생기면 매우 막막하다.

무엇을 먼저..아니 어떻게..언제 무엇을..아...@$@($@$#) 꼬이기 시작한다.

 

그럴땐 강의력 책을 펴고 폴의 흐름대로 나의 강의를 설계해 보도록 하자! 가능하다...I'm SURE

 

Chapter 1. 누구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 WHAT 무엇을 이야기 할 것인지 정하기

Chapter 2.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은 누구인가 - WHO 누가 내 이야기를 잘 들을것인지 세심한 터치하기

Chapter 3. 왜 사람음 움직이면서 이야기할까 - HOW1 어떻게 내가 하는 이야기가 가슴에 꽂히게 할지를 구상하기

Chapter 4. 청중과 함께 이야기 하라 - HOW2 어떻게 그들을 내 이야기에 참여시킬지 기획하기 - Advance Skill!!!!

Chapter 5. 말이 먹히는 손짓이란 - HOW3 내 이야기를 좀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몸 활용법 - Advance Skill!!!!

Chapter 6. 하고 싶은 이야기 설계하기 - HOW4 청중을 감동 시킬 수 있는 디테일 살리기 - SUPER Advance Skill!!!!

 

둘째,  그의 이야기가 곧 소스다.

 

강의를 하다가 보면 보다 쉬운 빠른 이해를 위해 장황한 설명보다 화끈하고 VIVID한 예시들이 필요하다.

어떤 지식을 전달하는 강의들은 관련된 사진..사람..들을 찾아서 보여주면 된다.

그런데 가장 애매한 것이 강사들을 위한 Train the Trainer Course하다.

어떻게 가르치는지..어떻게 강의하는지에 대한 강의는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는 뜬구름 같은 이야기만 하다가

나도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고 듣는 사람도 남의 다리만 긁다가 끝이난 경험이 참 많다.

(부끄럽지만....부끄 부끄...)

 

그럴때 딱 그럴 떄!!!!!! 폴의 시크릿 레시피가 적힌 이 책의 내용이 필요하다.

특히 강의하는 방법 Teaching 기법에 대한 강의를 할 때는 이 책에 나온 폴의 이야기가 살아있는 예시가 될 수 있다.

살짝 훔쳐도 되겠죠? 그럴려고 나누려고 책 쓰신거니까요~~~ ^^

 

셋째,  나를 생각하게 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나를 자극한다는 것은 참 중요하다. 연애도 밋밋하면 재미가 없고 오래가지 못한다.

책도 읽으면서 찌릿 찌릿 하지 않다면...몇 장 읽지 못하고 덮어버린다.

특히 나처럼 인내심이 강하지 못한 시크하고 퓌곤한 직장인들은 더더욱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인 나의 강의력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중요한! 생각을 하게 한다.

아무리 잘 짜여진 강의도 나만의 생각이 들어가 있진 않다면...

그건 마치 정말 온갖 성형과 화장으로 떡칠을 해 놓은 매력없는 여자같다. 

 

내 강의를 매력적으로 만들고자 하면 내 생각이 아주 촉촉히 젖어들어가게 해야하는데 사실 생각할 시간이 별로없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면서 폴이 해보고 실패하고 성공한 이야기들을 따라가면서 나에 대한 생각을 할 수가 있다.

왜 그게 가능하냐고? 바로 진심으로 한 줄 한 줄 쓰여졌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랄까?

 

Epilogue.


난 참 안그렇게 생겼는데 고지식하다.

 

냄비는 꼭 냄비받침이 있어야 하고 60도에 우유를 타라면 꼭 온도를 맞춘다.

(요즘 육아와 살림만 하다 보니 예들이 모두 주부스러운 점을 이해 바라오...)

 

그.러.나 세상에 감동을 줄 수 있는건 고지식한 '진심'에 있는거 같다.

폴이 오랫동안 지켜온 만들어 온 강의에 대한 진심이 이 책을 만들어 낸 힘이 되었듯이..

 

이 책을 읽는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누군가를 감동시킬 변화시킬 그런 수퍼 빠워를 하나씩 갖기를 바란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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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ward Diary] 내 그릇의 성장 방정식

EPISODE 5. What is ur size of bowl?- 내 그릇의 성장 방정식


 

 

음식이나 물건 따위를 담는 기구를  통틀어 이르는  세는 단위, , 따위가 있다.

 

어떤 나갈 만한 능력이나 도량 또는 그런 능력이나 도량가진 사람비유적으로 이르는 .

 

그릇은 음식을 담아내는 용기이기도 하지만 사람을 담아 내는 용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린 누군가를 평가할 때 "누구나 다 사람은 자기 그릇대로 산다." "타고난 그릇이 뛰어나다" 등 등

그릇의 크기를 그 사람의 능력, 성품의 CAPA를 비유해서 말하기도 한다.

 

그 시절 나의 그릇은 얼만한 것이었을까?

 

간장종지? 밥그릇? 국 한대접?????

 

 

그 시절 내가 몸담았던 조직은 말 그대로 영업의 특공대 같은 곳이었다.

 

 

신생조직이어서 무조건 성장해야 했고 앞만 보고 달려야 했다.

늘 보이지 않는 총알이 날아다니고 하루에 한 번씩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라는 숫자에 총성없는 주검이 나오던 시절 이었다.

매출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었고 그릇의 크기(?)였다.

 

그릇 이야기를 시작하니 그 시절 모시던 모상무님과의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어느 푹푹 찌는 무더위가 극성이었던 어느 날, 그 무렵 우리 조직은 씨그마란 놈과의 기나긴 전투중이었다.

사실 영업조직에서 6 씨그마를 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었다. 공장처럼 불량률을 잡아내는 것도 아니고

어떤 숫자로 영업을 말하기엔....참 영업은 사람같은 것이기 때문에 수치화하기 참으로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까라면..깐다라는 정신의 우리 회사는 그런 구분없이 누.구.나 열심히 주어진 씨그마 과제를 까고 있었다.

씨그마 과제는 사원부터 리더까지 모두 수행하게 되는데 리더가 하는 과제를 메가 과제라고 한다.

그 메가 과제는 누구나 리더 대신(?) 자료를 작성하는 하는 머슴 또는 무수리가 있다.

 

나는 그냥 단순히 MS 오퓌이이스를 잘 다룬다는 이유하나로 무수리가 되었다.

 

그리고 기나긴 회의......줄 회의의 연속을 책임진다.

 

정말 푸욱...찌는 여름 날 과제와 관련된 상무부터 사원까지 회의실에 모여들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작성된 자료들을 하나씩 브리핑 하기 시작했다.

브리핑 시작과 함께 쏟아지는 과제 리더인 모 상무님의 질문이 시작된다.

 

"이거 폰트가 뭐지?"

 "띄어쓰기가 이게 맞나?"

"너무 안보이는거 아냐?"

"색깔이 저게 어울리냐?"

.........................................

 

질문은 계속되고 브리핑 하던 나의 표정은 점점....숨길 수 없게 된다.

당시 어린 쏭은 노트북을 물어뜯고 싶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의 한 마디!

 

"어이 쏭 너 표정이 왜그래?"

"그래 내가 내가 왜...너무 쪼그만거 물어봤냐?"

"내 그릇이 요만한거 어쩔래? 요만하다 왜?????"

 

아........놔..................저 그릇은 무엇일까?

소스 그릇인가??????

 

 

순간 웃기기도 하고 울고 싶기도 한 복잡한 내 표정은.....요렇게...

회의실에 있는 사람들 모두 피식 피식...웃을 수 밖에 없던 그의 그릇 타령.... 

 

그래서 고민하게 되었다.

 

사람의 그릇이란 타고나는 것일까?

만들어 지는 것일까?

 

어떤 쓰임의 그릇이 될지는 타고나는 것일지 모른다.

예.체.능 스타들 처럼 처음부터 특별히 잘하는 기능을 가진 그릇일 수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그 크기와 깊이는 만들어 진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좋은 질의 그릇도 어떻게 닦고 길들여 지느냐에 따라서 오래갈 수 도 있고 빨리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영업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그릇들을 많이 봤다.

그리고 각자의 그릇의 개성대로 살아남는 방법도 여러가지였다.

대표적으로 3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는데..(이건 어디까지나 필자의 개인적인 기준)

 

1. 화려한 찻 잔

 

   - 사람을 끌어당기는 마력을 지니고 태어나서 별 노력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좋아해서 영업력이 뛰어난 사람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은 그 매력이 갈고 닦지 않으면 오래가지 않는다는 거...딱 그 매력만큼만 능력이 발휘되고

     그 매력이 바닥을 들어내는 날엔 정말 힘들어 진다. 인기 잃은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은막의 스타처럼....

 

2. 사기그릇

 

   - 화려하진 않지만 늘 변하지 않을거 같고 내가 필요한 것을 늘 준비하고 있는 사람

     옆 부서  모모대뤼는 영업사원이라고 하긴엔 매우 쑥스러움이 많고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

     그런데 어느새 보면 참 매출을 많이 하고 있다. 그의 비법은 무엇일까?

 

   - 우리나라에서 손가락으로 꼽는 자동차 매출왕,

     보험계의 큰 손들을 대부분 참 부끄러움이 많고 수수한 모습들이라고 한다.

           

   - 번듯하고 반지르르한 모습과 똑똑해 보이는 사람들은 왠지 나를 속일거 같구...

     이 순박한 모습의 사람은 날 속이지 않을거 같고 믿음이 가기 때문이랄까?

     이런 순진형 영업사원의 가슴 속에 큰 구렁이 한마리가 있는것을 모르고...ㅋㅋㅋㅋ

 

3. 다용도그릇

 

 

  - 담는 음식에 따라 용도가 달라지는 그릇이 있다. 어느 상황, 사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의 모습을 100% 바꿔가며

    적응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 내 색깔은 없다!라는 중도의 길을 걷는 이런 사람들은 윗 사람들이 좋아라 하고

    Trouble을 만들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본인의 색깔이 없어서 조직생활의 장기전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

 

  - Impact있는 한 방을 준비하지 않으면 어떤 그릇이었는지 기억하기 힘들어서 나중에 밥을 담을지 반찬을 담을지..

    음료를 담을지 몰라서 쓰여지지 않을 수 있다.

 

그 여름 그 회의실로 돌아가서...

 

상무님의 그 한 마디 외침 : 내 그릇이 이만하다 어쩔래?

 

도대체 그 그릇이란 이런 사소한 것을 지적하는 쪼잔한 사람?

이런 작은 것 까지 신경쓰는 꼼꼼한 사람?

아주 어린 후배에게 내 그릇이 이만하다고 솔직히 말할 수 있는 대범한 사람?

 

난 생각했다.

 

어린 나의 눈과 머리엔 작은 것을 지적하는 상사의 모습으로만 보여서 짜증(?)아닌 짜증을 낼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진 그릇의 용도가 오늘날의 그를 성장하게한 동력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니 머릿 속이 환기된다.

 

그 분의 표현한 그 그릇 =  세심, 꼼꼼, 신중함이 바로 한 조직의 리더로 성장하는 그릇이었을 거다.

 

누구나 같은 모습의 그릇을 가지고 태어날 순 없다.

타고난 그릇의 용도와 무언가를 담을 수 있는 모습과 깊이가 다 다르다.

 

어떤 그릇이 좋다고 일반화 시킬 수 도 없다.

내가 멋지고 좋은 그릇으로 보여지고 싶으면 내 그릇과 잘 맞는 장소와 시간 그리고 사람이 필요할 뿐이다.

 

아무리 좋은 그릇도 찬장 속에 진열만 되어있고 쓰지 않으면 그 그릇은 필요없고...잊혀진다.

내 그릇이 필요한 곳을  찾아서 무언가를 담고 닦고 쓰다 보면 잔기스도 나고 얼룩도 지게 된다.

상처가 나면 그 부분이 더욱 강해 지듯이 많은 기스와 얼룩이 날 수록 더 멋진 그릇이 될 지도 모른다.

그 얼룩을 닦고 지우고 다시 닦고 지우고 1000번 쯤 하게 되면 나만의 광택과 색깔을 갖게 되지 않을까?

 

우리가 처음 말을 배울 때 한 단어를 말하기 까지는 1000번의 반복이 필요하다고 한다.

"엄마"라는 소리를 하려면 그 아이는 누군가가 하는 1000번의 엄마를 들어야 했던 것이다.

 

내가 가진 그릇이 어떤 이름을 가지게 될지 알게 되려면 누군가가 내 그릇을 1000번쯤 써봐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 마구 그릇을 굴리라고 있는 것이 젊은 청춘 바로 무언가를 처음 시작하는 신.입.사.원이 아닐까 한다.

 

나도 이제 내 그릇을 10년 쯤 굴려보니 쪼금...아주 쪼금 내가 필요한 곳을 알 거 같다.

그러나 여전히 내 그릇의 깊이와 넓이를 어디까지 키우고 넓힐 수 있을까는 남겨진 숙제이다.

 

내 그릇의 성장 방정식은 잔기스와 얼룩에서 시작되다고 본다.

 

중요한건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릇의 성장 = Me x 잔기스와 얼룩

 

  Don't ask what the meaning of life is.

You define it. 

 


Tips for freshman


  • 그릇이 큰 상사부터 작은 상사까지 모두다 자신의 성장에 필요합니다. 편식하지 마세요.
  • 처음 부터 큰 그릇은 없습니다. 가끔 그렇게 착각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는 참...이상해 보입니다. TT
  • 점점 자신만의 그릇을 만들어가세요. 쪼그라 들지만 않게 하시면 됩니다.
  • 모두에게 좋은 그릇은 없습니다. 특별히 내 그릇에 담을 수 있는 것을 만드세요. 그래야 오래갑니다.
  • 가장 자신과 잘 맞는 용도, 색상, 깊이와 넓이를 정하는건 바로 나!!